삼성화재는 시즌 성적과 연패 흐름만 놓고 보면 하위권에 머물러 있지만, 직전 경기에서 보여준 경기 내용은 이전과 다른 결을 드러냈다. 한국전력 원정에서 풀세트 접전을 펼치며 5세트 막판까지 승부를 끌고 간 점은 공격 경쟁력이 일정 수준까지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힐 아히는 고비마다 높은 타점과 파워를 앞세워 득점을 책임졌고, 김우진 역시 측면에서 꾸준히 득점을 보태며 공격의 중심을 형성했다. 김준우의 속공 활용도도 점차 늘어나며 공격 전개가 단조롭지 않게 이어지고 있다. 다만 세트 후반 범실 관리와 블로킹 조직력에서는 여전히 불안 요소가 남아 있고, 연패가 길어지며 마지막 한 점에서의 집중력이 떨어지는 장면이 반복되고 있다. 그럼에도 홈 경기에서는 초반 에너지 레벨이 비교적 높게 형성되는 편이며, 최근 경기처럼 공격 득점력이 유지된다면 최소한 쉽게 무너지는 흐름은 피할 수 있는 상황이다.
OK저축은행은 시즌 중반까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지만, 최근 원정 경기에서 리시브 불안이 두드러지며 경기력이 흔들리고 있다. 현대캐피탈 원정에서는 상대 강서브에 고전하며 2단 연결이 무너졌고, 이로 인해 공격 전개가 단조로워졌다. 송희채를 제외하면 확실한 득점 루트가 형성되지 못했고, 디미트로프와 차지환의 출전 시간 제한으로 공격 옵션이 크게 줄어든 모습이었다. 원정에서는 특히 리시브 라인이 흔들릴 경우 경기 흐름을 빠르게 내주는 경향이 있으며, 정규시즌 원정 4연패 흐름도 부담 요소로 작용한다. 수비 조직력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공격에서 확실한 해결사가 부재한 상황에서는 접전 구도에서 우위를 점하기 어렵다.
◈ 코멘트
이번 경기는 시즌 성적과 달리 경기 양상이 팽팽하게 흘러갈 가능성이 있는 매치업이다. 삼성화재는 연패 속에서도 직전 경기에서 공격력 회복 신호를 분명히 보여줬고, 홈 경기라는 점에서 초반 기세를 살릴 여지가 충분하다. 반면 OK저축은행은 원정에서 리시브가 흔들릴 경우 공격 전개가 급격히 둔화되는 약점을 노출하고 있다. 전체적인 전력 우위는 OK저축은행이지만, 최근 원정 기복과 삼성화재의 반등 조짐을 감안하면 세트 스코어 차이가 크게 벌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 장기전으로 흐를수록 득점 합계가 늘어날 여지도 충분하며, 핸디캡 기준에서는 삼성화재 쪽이 충분히 경쟁력을 갖춘 경기로 판단된다.
◈ 추천배팅
[핸디캡] 삼성화재 핸디캡 승
[언더오버] 오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