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이 해낸 최고의 가스라이팅 - 귀족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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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이 해낸 최고의 가스라이팅 - 귀족노조?

최고관리자 0 104 06.17 14:27

‘귀족노조’는

고임금과 고용 안정을 누리는 대기업·정규직 노조가

과도한 요구를 하며 노동 약자는 외면한다는 비판의 측면과

보수 매체들이 노조의 파업이 경제와 일자리 창출에

방해가 된다는 논리로 프레임을 적용한 측면과 함께

노조, 노동자 간의 대립을 유도하는 측면도 있음.

사실 ‘귀족노조’는 엥겔스의 노동귀족이론에서 파생 또는 차용한

개념으로 볼 수도 있음.(노동자 양극화는 그보다 유래가 김~)

노동귀족이론은 19세기 후반 자본가들이 숙련 노동자에게

높은 임금과 혜택으로 제공함으로써, 노동운동의 보수화와

기회주의적 태도를 유도하여 노동혁명을 저해한다고 본 이론임.

노동귀족은 고임금, 안정적인 고용 등을 누리며,

일반 하층 노동자와 구분되는 특권적 지위를 가진 노동자

계층을 의미함.

웃기는 건 '노동귀족'은 노동운동의 혁명성을 약화시키는

'방해자'라는 점에서 비판을 받았는데,

보수 매체들이 그것을 차용한 듯한 '귀족노조' 개념을

경제와 일자리 창출의 방해자로써 비판하고 있다는 점임.

(지난 보수정권들에서 홍준표, 김문수, 윤석열 등이 열심히

써먹음.)

'귀족노조'라는 단어는 그것이 적절하든 그렇지 않든

대기업 또는 일부 제조업 정규직 노조들이 고연봉과

고용 안정을 향유하면서 등장한 표현임을 부인할 수 없고,

노동운동 측면에서 대기업 노조가 노조도 만들지 못하거나

형식적인 노조 뿐인 중소기업 노동자나 비정규직을 대변하기보다,

자신들의 이익 만을 추구한다는 비판에도 부합하는 면이 있음.

예를 들어 지금 삼전 노조가 사회적 노동운동을 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큰 회사에 다니는데, 영업이익 많이 나니까

나의 노동이 매우 큰 역할을 했으니 돈 많이 달라고 하는 거 아님?

당연한 요구일 수는 있지만, 삼전 노동자의 성과급 요구가

그 안에만 한정되지 않고,

다른 중소기업으로, 비정규직 노동자로, 기타 다른 노동 약자들에게

구조적인 현실적인 환경 개선과 변화로 이어질 때 노동운동으로써

의미가 있을 텐데...

현실은... 2026년 대기업과 중소기업 임금 수준이 2배 차이라고 함.

IMF 이전 대기업 대비 80~90%에서 2000년대 초 60~70%,

2020년대 중반 50% 수준까지 차이가 벌어짐.

300인 이상 기업에서 일하는 노동자가 전체 15%도 안된다고 함.

2000년 대 이후 대기업 노조 활동이 다수의 중소기업, 비정규직,

기타 노동 약자들에게 어떤 긍정적, 사회적 기여를 했는지 모르겠음.

대기업 정규직 노조와 비정규직 노조 간에도 연대가 잘 안되지 않음?

솔직히 대기업 노동자들이 돈을 더 받든, 덜 받든 내가 무슨 상관임.

대기업 임원이, 회장이 얼마를 받든 내 문제가 아닌 거와 같지 않음?

오히려 세계 경기 어려운 중에도 삼전이나 하이닉스나, 기타 등등

실적이 너무 좋아 돈이 많이 풀리면 물가가 더 올라갈까봐 걱정임.

(ㅈㄴ 쓸데 없는 걱정 거시적으로 하는 느낌이네... ㅎㅎ)

글이 길어졌는데...

노동운동의 가치를 폄훼하거나 노조 활동을 부정하는 것은 아님.

앞에 어떤 글에서 ‘귀족노조’라는 표현을 단순히 보수진영의

프로파간다로 보고, 사용해서는 안되는 것처럼 거칠게 반응하는 거에

보수 진영의 부정적 프레임 뒤에 노동운동의 혁명성을 약화시키는

'방해자'라는 이미지를 숨기려고 하는 건 아닌가 생각도 들고,

괜히 삼전 노조 생각이 나서 배도 아프고, 부럽기도 하고,

아니꼽기도 해서 끄적이던 글이 앞뒤 없이 길어짐...

일하지 않는 사람이 귀족일 수는 있어도, [일하는] 사람이 귀족일 수는 없다.

대기업 못 간 것도 내 탓, 노조 못하는 것도 내 탓!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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