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지역 병원들의 치열한 영업 경쟁이 이런 사건까지 낳았습니다.
치과 마케팅을 맡은 담당자가 경쟁 치과를 비방하는 악성 후기를 다량 올린 혐의로 붙잡혔습니다.
황현규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주로 미용 목적으로 시술되는 라미네이트 전문 치과입니다.
지난해 4월 인터넷에 이 병원을 비방하는 후기들이 잇따라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시술 후 치아가 튀어나왔다"거나, "얼굴이 이상해졌다"며 다른 치과를 추천합니다.
[○○치과 원장 : "예약금을 걸고, 해당 악플(악성 댓글)을 보고서 예약에 대한 취소를 요구하는… 대략적으로 20%의 매출이 감소하게 되어서."]
병원 측은 특정 계정들이 비방 후기를 반복해 올린 정황을 확인하고, 악성 게시글 약 50건을 추려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지난 1월, 수사 4개월 만에 붙잡힌 작성자, 바로 경쟁 병원의 마케팅 담당자였습니다.
비방 후기에서 반복적으로 추천됐던 병원입니다.
경찰은 이 작성자가 지인 계정 3개를 이용해 후기를 작성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사건을 검찰에 넘겼고, 검찰은 우선 댓글 11개에 대해, 벌금 500만 원 약식명령을 청구했습니다.
경쟁 병원 측은 "병원 차원의 지시나 조직적인 개입은 없었다"며 "외주 마케팅 담당자의 단독 행동"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쟁 치과 관계자/음성변조 : "(팀장(마케팅 담당자) 찾으러 왔는데요. 혹시 지금 계실까요.) 계시긴 계시는데 지금 출근하셨는지 여쭤봐야 해서."]
경찰은 이 작성자가 나머지 비방 후기에도 관여했는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해당 작성자는 "재판 중인 사안"이라며 입장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