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종점이 김건희 씨 일가 땅이 있는 강상면으로 변경되고 특혜 의혹이 불거진 시점에 국토부 실무자들은 사태 수습을 논의했습니다. 그 대화 내용도 JTBC가 확인했습니다. 특검이 확보한 녹취엔 "너만 알고 있어라, 대통령이 시킨 거다", "이 사안 특검하면 다 감옥 간다" 이런 취지의 내용이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어서 김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국토부가 서울양평고속도로 종점을 김건희씨 일가 땅이 있는 강상면으로 변경한 2023년.
국토부 실무자들은 윤석열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대화를 나눕니다.
JTBC 취재 결과, 김건희특검이 확보한 통화 녹취엔 '이거 너만 알고 있어 대통령이 시킨거야' 라는 취지의 대화가 담겨 있습니다.
또 사후 대책을 논하는 과정에서 '특검하면 다 감옥간다' '이렇게 하면 큰 일 난다고 했잖아'라는 취지의 대화도 오갔습니다.
"IC가 아니라 JC로 해 여사가 화났다"고 말한 인수위 파견 김모 과장뿐 아니라 실무자들도 종점 변경의 맥락을 알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2023년 7월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은 변경 발표 두달만에 사업을 전면 백지화 시켰습니다.
[원희룡/당시 국토교통부 장관 (2023년 7월 6일) : 김건희 여사님 땅이 거기 선산을 옮기지 않는 한 그것을 처분하지 않는 한 민주당의 이 날파리 선동이 끊이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저희는 그 원인을 제거하겠습니다.]
종점변경에 민원이 있어 변경했다는 해명까지 나왔습니다.
[김수현/경동엔지니어링 상무 (2023년 10월 / 국회 국토위) : 저희가 국책 사업을 하면서 사업비나 이런 것도 문제가 되지만 항상 문제가 되는 것은 민원입니다. 그래서 다음 단계사업을 이게(원안이) 과연 진행할 수 있을까 라는 판단을 했고요.]
하지만 특검은 당시 종점 변경에 대한 민원은 없었다고 판단했습니다.
느닷없이 종점을 변경한 것도 두달 만에 갑자기 백지화한 것도 논리적 근거가 없었단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