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기장 살해 사건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현직 기장의 일탈 행위가 또다시 불거졌습니다. 국내 항공사에서 일하는 현직 기장이 상가 건물 관리실에 무단 침입해 금품을 가져갔다는 내용의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최위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방문객들이 오가는 평일 오후, 부산의 한 건물 1층 복도.
한 남성이 서성이더니 관리실 창문을 열고 몸을 밀어 넣습니다.
10여 분 뒤 남성은 안에서 문을 따고 밖으로 나옵니다.
건물 관리인은 이 남성이 다녀간 뒤 현금 20만 원이 든 봉투와 창고 열쇠 등이 사라졌다며 남성을 고소했습니다.
[건물 관리인/음성변조 : "황당하죠. 이리로 들어가는 사람이 어디있습니까. 그리고 들어갈 문입니까 저게. 누가 상상이나 하겠어요?"]
그런데 CCTV에 찍힌 이 남성, 알고 보니 국내 항공사 소속 현직 기장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1층에서 가족이 식당을 운영해 가끔 건물에 다녀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당 사건이 경찰 수사 중이라는 것을 뒤늦게 파악한 항공사 측은 진상 확인에 나섰습니다.
[항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 인사팀에서도 몰랐던 사실인 것 같아요. 저희도 이제 본인한테 확인하거나 해야 할 텐데…."]
경찰 조사에서 남성은 "창고 열쇠를 가지러 사무실에 들어간 것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CCTV 영상과 관계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