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세 아깝게 선풍기 왜 켜나” 입주민 민원에 숨 막히는 경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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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세 아깝게 선풍기 왜 켜나” 입주민 민원에 숨 막히는 경비실

최고관리자 0 2 13:18

"전기세 아깝게 선풍기 왜 켜나” 입주민 민원에 숨 막히는 경비실




경기 부천시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입주민이 공개한 경비원의 호소문. 사진=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




연일 계속되는 폭염 속에 한 입주민이 경비실에 선풍기를 설치하지 말 것으로 요구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시민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 부천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 A씨는 지난달 3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엘리베이터 안에 게시된 경비원의 호소문을 촬영해 공개했다. A씨는 “이 날씨에 경비원 선풍기도 못 틀게 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엘리베이터 안에 붙은 글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공개된 사진 속 호소문에는 “경비실엔 에어컨도 없는데 더운 날씨에 선풍기를 틀었다고 선풍기를 치우라고 항의하는 주민이 있다”며 “경비원이 최소한의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경비원의 설명에 따르면 해당 입주민은 공동 전기요금 부담을 이유로 선풍기 사용에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체감온도 40도에 육박하는 날씨에 숨 막히는 공간에서 선풍기 바람 좀 쐰다고 뭐가 그리 아깝냐”며 “비인간적인 갑질은 하지 말자”고 지적했다.

논란이 커지자 일부 입주민들은 경비원을 향한 응원 메시지를 자발적으로 게시하기도 했다. 한 입주민은 같은 엘리베이터에 “경비실은 단순한 휴게 공간이 아니라 중요한 업무 공간이며, 최소한의 근무 환경 보장은 배려 이전에 기본”이라며 “갑질하지 말고, 사람답게 살자”는 문구를 적은 메모를 붙였다.

현행법상 공동주택 내 경비원을 위한 휴게공간 설치는 의무지만, 경비실 내부에 에어컨을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는 규정은 없다. 이에 따라 경비원들의 근무 환경은 입주민의 인식과 관리 주체의 의지에 크게 좌우되는 실정이다.

한편, 기상청은 체감온도가 35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열대야로 인해 야간에도 고온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당국은 특히 실외 근무자들의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출처 : https://www.sedaily.com/NewsView/2GWGXI0JL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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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아닌 괴물이 사는 아파트네요. 

이 더위에 에어컨 설치를 못 해줄망정 선풍기로 쓰는 공동 전기요금만 걱정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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