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정부가 불법 이민 단속의 일환으로 방글라데시와 맞닿은 국경 인근 강에 악어와 독사를 방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8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 선은 "인도 당국이 불법 이민 차단을 위해 강에 공격성이 강한 악어와 독사를 풀어 국경을 단속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고 보도했다.
파충류는 방글라데시와의 국경을 따라 배치돼 불법 월경을 억제하는 '생물학적 장벽' 역할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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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더 힌두는 지난달 26일 인도 국경수비대(BSF)가 일선 부대에 보낸 내부 문건을 인용해 "(이 계획을) 작전적 관점에서 평가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고 전했다. 이번 구상은 아미트 샤 인도 내무장관의 지침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각 부대에는 통신이 닿지 않거나 감시가 어려운 사각지대를 식별해 추가적인 국경 보안 조치가 필요한 지역을 파악하라는 지시도 내려졌다.
인도 정부는 2014년 이후 4096㎞에 달하는 국경에 울타리를 설치해왔으나 지형적 한계로 아삼·서벵골·미조람·트리푸라·메갈라야 등지 약 850㎞ 구간이 여전히 미비한 상태다.
특히 인도는 국경을 따라 갠지스강, 브라마푸트라강, 쿠시야라강 등 54개의 강이 흐르는데, 습지와 잦은 홍수로 인해 상당 구간은 물리적 통제가 거의 불가능하다. 이 같은 상황 속 인도 국경수비대는 물리적 장벽을 대체할 방안으로 해당 구상을 내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2014년 집권 이후 이민 문제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유지해왔다. 최근에도 인도 정부는 자국에 거주하면서 증빙 문서가 없는 이민자들을 '무슬림 침투자'로 규정, 안보 위협을 초래한다고 비난해왔다.
인도의 반(反)이민 정서는 지난해 4월 인도와 파키스탄의 영유권 분쟁 지역인 카슈미르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힌두교 관광객 26명이 사망한 이후 더욱 강화됐다. 모디 총리는 이를 "극악한 범죄"로 규정하며 가해자들을 반드시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방글라데시 출신 무슬림에 대한 추방 조치가 급증했으며 일부는 인도 시민권을 보유하고 있었음에도 대상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