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 가르는 '건물의 온도'‥"열섬 막는 단열" 해법되나 (2025.08.01/뉴스데스크/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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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야 가르는 '건물의 온도'‥"열섬 막는 단열" 해법되나 (2025.08.01/뉴스데스크/MBC)

최고관리자 0 11 08.01 21:12

열대야 가르는 '건물의 온도'‥"열섬 막는 단열" 해법되나 (2025.08.01/뉴스데스크/MBC)


앵커

서울은 어젯밤도 열대야가 나타나 무려 23일째 계속됐습니다.

오늘도 마찬가지일 텐데요.

콘크리트와 아스팔트 등이 낮에 받은 열을 밤까지 머금는 '열섬 현상' 탓에 도심의 밤은 더 덥습니다.

열을 식힐 해법은 없을지, 류현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깜깜한 밤, 열화상 카메라로 본 서울 광화문 업무지구.

낮 동안 받은 태양열로 고층 건물 외벽 전체가 여전히 붉게 달아올라 있습니다.

건물 표면 온도를 재보니 34도, 기온보다 5도가량 높습니다.

해가 진 지 4시간 정도 지났는데요.

이런 돌이나 콘크리트 같은 재료들은 열을 머금고 있어서 35도에 달합니다.

비슷한 시간 서울의 한 도심 공원.

파랗게 식은 잔디밭과 달리 멀리 보이는 아파트는 시뻘건 열을 품고 있습니다.

도시가 교외 보다 더 뜨거워지는, '열섬 현상'입니다.

콘크리트나 아스팔트처럼 열을 품고 있다가 밤새 방출하는 인공 구조물은 도심 열대야를 부추기는 주요 원인입니다.

모든 건물이 그런 건 아닙니다.

열화상 카메라로 본 외벽은 주변과 달리 푸른빛을 띱니다.

이곳은 우리나라 최초의 '제로에너지 공동주택', 지열과 태양광으로 에너지를 충당하고 무엇보다 단열 성능을 극대화해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있습니다.

특히 외벽에 두꺼운 단열재를 덧대 열이 콘크리트에 직접 흡수되지 않도록 했습니다.

여름에도 냉방을 최소화할 수 있고 열섬 효과도 방지합니다.

[이응신/명지대 제로에너지건축센터 교수]
"단열재가 콘크리트 바깥에 있는 외단열이기 때문에 도시에 여름철에 나타나는 열섬 효과를 어느 정도까지 차단을 해 주는 그런 효과가 있는 거죠."

정부는 올해부터 신축 민간 공동주택에도 자체 전력을 생산하고 에너지 소비는 줄이는 방식의 제로에너지건축 5등급 수준을 의무화했습니다.

[김태연/연세대 건축공학부 교수]
"에너지는 결국은 열이라고 하는 형태로 변해서 외부로 배출되게 돼 있습니다. (제로에너지 건축물은) 기본적으로 에너지 소비량을 굉장히 많이 줄여주는 이런 형태가 되기 때문에 도시열섬 현상 완화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밤에도 푹푹 찌는 폭염 속 열대야가 '뉴노멀'이 된 시대, 도시의 체질을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MBC뉴스 류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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