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22년 동안 저작권료 한푼 받지 못한 노래 [댓글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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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22년 동안 저작권료 한푼 받지 못한 노래 [댓글수 1]

최고관리자 0 0 03.20 20:53



1997년, 영국 밴드 **더 버브(The Verve)**는 한 곡으로 전 세계를 뒤흔들었다. Bitter Sweet Symphony.

현악 루프가 흐르는 순간, 누구든 멈추게 되는 그 곡. 그런데 이 곡을 만든 리처드 애쉬크로프트는 22년간 단 한 푼도 받지 못했다.


이 사건의 진짜 주인공은 따로 있다.

앨런 클라인(Allen Klein).

비틀즈와 롤링 스톤스를 동시에 매니지먼트했던 전설적인 음악 사업가. 그러나 그 명성의 이면은 냉혹한 계약 착취로 가득했다. 존 레논조차 훗날 그를 "내 인생 최악의 실수"라고 불렀고, 롤링 스톤스 역시 그에게 수백만 달러를 빼앗겼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벌였다. 1979년엔 탈세 혐의로 유죄 판결 을 받고 실형까지 살았다.

더 버브가 샘플링 허가를 받은 상대도 바로 그가 운영하는 ABKCO 레코드 였다.


그는 허가를 해주고, 다시 뒤집었다.

더 버브는 롤링 스톤스의 The Last Time 오케스트라 편곡 버전에서 단 5초짜리 루프를 샘플링했고, 사전 허가까지 받았다.

하지만 곡이 대히트하자 클라인은 돌변했다. "허가 범위를 초과했다"는 이유로 소송을 제기했고, 더 버브는 끝까지 싸우지 못했다.

싸워서 진 것도 아니었다. 싸울 힘이 없었던 것이다.

결국 합의 조건은 저작권 100% 양도.

그래미 후보. 브릿 어워드 수상. 영국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싱글 중 하나. 그러나 애쉬크로프트에게 돌아오는 건 없었다.


10년 후, 클라인이 죽었다.

2009년 앨런 클라인이 사망하자, 그동안 그의 그늘에 눌려 있던 문제들이 서서히 수면 위로 떠올랐다.

2019년, 믹 재거와 키스 리처즈는 자발적으로 저작권을 애쉬크로프트에게 돌려줬다.

그들도 인정했다. 이 상황이 "옳지 않았다"고.

사실 재거와 리처즈조차 클라인의 공격적인 법적 전략에 끌려다닌 면이 있었다. 진짜 수혜자는 그들이 아니라, 클라인과 ABKCO였다.


Bitter Sweet Symphony

만든 사람도, 이름이 올라간 사람도, 정작 모두 착취당한 구조 안에 있었다.

그리고 그 구조의 한가운데에 앨런 클라인 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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