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시내 한 편의점.
모자를 쓴 무리가 계산대 서랍을 하나씩 열어 뒤집습니다.
휴대전화 손전등까지 비추며 안을 살피더니, 비닐봉지를 가져와 담배를 쓸어 담습니다.
이날 경찰에 붙잡힌 범인은 10대 중학생 4명, 이 가운데 한 명은 최근 절도 혐의로 긴급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오토바이 절도 피해자/음성변조 : "(오토바이를 찾고 보니) 욕설이 좀 적혀 있었고요. 오토바이 번호판이 없었고. 배달통을 열어봤더니 담배가 되게 많이 있었고요."]
하지만 검찰은 경찰의 긴급체포 승인 요청에 대해 도주 우려가 없다며 불승인했습니다.
그러자 이 중학생은 풀려난 지 단 하루 만에 다른 중학생들과 함께 다시 절도 행각에 나섰습니다.
중학생들은 이 소화기를 이용해 출입문을 파손한 뒤 주유소에 침입해 절도 행각을 벌였습니다.
경찰이 다시 긴급체포하기까지 이틀 동안 다섯 곳을 돌며 800여만 원을 더 훔쳤습니다.
[주유소 관계자/음성변조 : "(야간 근무자가) 잠금장치를 하고 난 뒤에 퇴근했고, (다음 날) 내부 확인해 보니까, 도난 흔적이 있고. 놀랄 수밖에 없었어요."]
지난 두 달여 동안, 이들의 절도 행각은 모두 30여 차례.
피해 금액은 3천3백만 원이 넘습니다.
경찰은 촉법소년 연령을 막 벗어난 이들 중학생을 특수절도와 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