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샐러드는 호텔의 이름을 따 '월도프 샐러드'가 되었음
오스카 치르키라는 이름보다는 월도프가 네임 밸류가 더 있었으므로 그렇게 지은 거 같다
원래 레시피는 아주 간단하게 사과, 마요네즈, 셀러리만 사용함
지금 보면 별거 없어 보이지만 당시만 해도 마요네즈는 프랑스에서 전래된지 얼마 되지 않아 상당히 고급 드레싱으로 여겨졌고
당시 유통 기술이 열악했으므로 신선하고 아삭한 사과를 안정적으로 공급받는 사람들은 부자들밖에 없었음
그러므로 당시 기준으로는 매우 고급스러워 보였을 것
월도프 호텔이 고급 호텔이었기에 가능했다
20세기 초반부터 누가 시작했는지는 모르지만 월도프 샐러드에 건포도와 견과류(주로 호두)를 넣는 게 유행하게 된다
사과 말고도 다른 과일을 넣기도 하고(포도나 파인애플 등) 마요네즈 말고 요거트나 사워크림을 넣는 변주가 생겨나기도 했다
위 사진은 오리지널 레시피가 아니라 변형된 후대 레시피를 사용해 다른 재료들이 보인다
그리고 언제부터인가 샐러드를 더 먹음직스럽게 보이게 하기 위해 양상추 위에 샐러드를 서빙하는 게 유행하는데 그 유행에 맞춰 월도프 샐러드도 그게 디폴트가 된다
샐러드 자체는 메이지 시대 19세기 말에 일본에 전래되었지만
실제 문헌에서 나타나는 건 20세기 초이며
누가 '과일사라다' 자체를 만들었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월도프 샐러드에게서 영감을 받은 것 자체는 확실해 보인다
(월도프 샐러드 전까지 과일을 쓴 샐러드는 물론 존재했지만 마요네즈+사과 조합은 흔하지 않았고 당시 제일 유명했던 마요네즈 베이스 샐러드가 월도프 샐러드였으므로)
참고로 월도프 샐러드 레시피는 신 맛이 강한 사과를 사용하는 걸 권장하는데 사실 한국과 일본의 사라다는 그런 거 없고(...) 그냥 단 맛 사과를 주로 쓰면서 원조 레시피와는 다른 그냥 별개의 레시피처럼 되어버림
오스카 치르키는 쉐프가 아님에도 의외로 발명한 레시피가 많은데
그의 레시피가 인기가 많아지자 요리책까지 썼다
이에 대해서도 나중에 써볼까 한다
재미있었으면/신기했으면/마요네즈를 글쓴이에게 퍼먹이고 싶으면
추천 부탁드려요
(참고로 글쓴이는 마요네즈 안 좋아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