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층간소음 소음을 이유로 이웃을 숨지게 해 구속된 양민준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양민준은 송치 과정에서 죗값을 달게 받겠다면서도, 마치 남의 이야기를 하듯 층간 소음은 국가적 차원에서 개선돼야 한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TJB 오인균 기자입니다.
〈기자〉
47살 양민준이 포승줄에 묶인 채 유치장을 나옵니다.
양 씨는 지난 4일, 천안 서북구의 한 아파트에서 공사 소리가 시끄럽다는 이유로 위층에 살던 70대 이웃을 찾아가 살해한 혐의로 구속 송치됐습니다.
신상이 공개된 지 하루 만입니다.
[양민준/살인 피의자 : 그 죄는 달게 받겠습니다. 유가족분들에게 죄송합니다. 그리고 돌아가신 고인 분께 죄송하다는 말씀….]
유족에게 더 할 말 있느냐는 질문에는 범행 동기로 지목됐던 층간 소음 문제를 언급하며 자기 행동을 정당화하는 듯한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양민준/살인 피의자 : (층간 소음은) 국가적 차원에서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고… 참혹한 일은 또다시 안 일어났으면 합니다.]
또 관리사무소가 호실 변경을 해주지 않아 층간 소음 갈등이 계속됐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유족 측은 양민준이 전혀 반성하지 않는다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습니다.
[박철환/유족 측 변호사 : 살인은 정당화될 수 없고 사과라든지 그런 부분이 없다고 하면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엄벌을 받을 수 있도록 유족들은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자신을 평범한 40대라고 소개한 양민준은 범행을 미리 계획한 건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계획범죄에 무게를 뒀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양 씨가 범행 전 집에서 흉기를 챙겨 주머니에 넣고 위층으로 올라간 사실이 확인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