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태국과 캄보디아에서 한국 등을 상대로 온라인 금융사기를 벌여온 조직들이 잇따라 적발됐습니다.
한국 경찰이 주도해 10여 개 나라가 공조 작전을 벌인 성과입니다.
방콕, 정윤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태국 방콕의 한 고층 건물, 경찰이 금융사기 조직의 근거지를 급습합니다.
["여기 CCTV는 어떤 프로그램을 쓰는지 인터넷으로 확인해 봐."]
복도를 따라 여러 개의 방이 이어져 있고, 모니터엔 한국 검찰 로고가 선명합니다.
신체 수색이 필요하니 옷을 벗고 영상을 찍어 보내라는 내용의 가짜 경찰 문서도 발견됩니다.
[한국-태국 공조 수사팀 : "검찰 문서 같은 걸 여성에게 보내서 속이는 건가요? (네, 여성(피해자)에게 뭔가를 하도록 하는 거죠.)"]
책상 위 쪽지들엔 체포, 구속, 범죄수익 같은 수사기관의 용어들이 가득 적혀 있습니다.
한국인 7명과 중국인 3명이 현장에서 검거됐습니다.
평소 관광객들로 붐비는 방콕 중심갑니다.
제 뒤로 보이는 건물에서도 한국인 2명 등 금융사기 조직원들이 같은 날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검거 현장 목격자 : "3~4명이 도망가고 있었어요. 시끄러운 소리가 나서 보니까 저쪽에서 경찰에 붙잡히고 있었어요."]
역시 같은 날, 캄보디아에서도 한국인 15명이 포함된 조직이 적발됐습니다.
이성 소개비 등을 명목으로 피해자 27명에게 약 26억 원을 챙겼습니다.
[김두성/주태국 한국대사관 경찰 주재관 : "초국가적 금융 사기 범죄의 근절을 위해 관련국과 함께 정보 공유뿐만 아니라 검거 작전에도 직접 참여하게 됐습니다."]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진 이번 검거 작전은 한국이 주도해 16개 나라가 참여한 국제 공조 작전의 첫 성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