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배가 고파도
정말 진짜 너무나 밥을 먹기 싫을 때가 있다
그럴 땐 아무 생각하지 말고 냉장고에서 식빵을 꺼내 몇 조각 씹으면 된다
두어 개 먹다 보면 목이 메이고 퍽퍽해서 짠 음식이 무조건 땡길 것이다
남들 맛있다 하는 음식들을 못 먹어본 것도 아닌데
그런 기억은 온데 간데 없이 사라진 채
메마른 식빵이 별 다른 의미도 없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는 그 순간
따뜻한 흰쌀밥에 김치만 있어도 좋겠다는 간절함이 들 것이다
사람의 입맛은 놀랍도록 단순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