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해외 유명 제품, 이른바 '짝퉁'을 직접 만들 수 있도록 가짜 원단이나 부자재를 키트 제품으로 만들어 판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취미활동으로 가장했는데 정품 완제품 기준 30억 원어치나 됩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원시의 한 가죽 공방에 단속반원이 들이닥칩니다.
가짜 해외 유명 제품, 이른바 짝퉁 가방에다 각종 공예 작업 도구가 널려있습니다.
해외 유명 상표를 그대로 베낀 원단도 한가득입니다.
가짜 가방이나 지갑을 직접 만들 수 있도록 원자재를 묶어서 판매하는 겁니다.
["이렇게만 팔아서 실제 DIY(Do It Yourself), 자기(산 사람)가 직접 만드는 거죠."]
적발된 이들은 해외에선 가짜 원단을 수입하고 국내에선 금속 부자재를 납품받아 조립 키트를 만든 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팔았습니다.
누구나 쉽게 만들도록 봉제 순서와 재단 치수를 담은 설명서까지 첨부했습니다.
상표경찰에 압수된 원단과 금속 부자재 등은 2만여 점, 정품 완제품으로 팔릴 경우 30억 원어치입니다.
일당은 정품가로는 수백만 원이 넘는 이 가방을 원단과 자재를 넣은 조립 키트 형태로 단돈 몇만 원에 팔았습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합법적 취미 활동인 것처럼 속여 공동구매를 유도했습니다.
하지만 만들어 파는 순간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신상곤/지식재산처 지식재산보호협력국장 : "조립 키트 형태로 유통시킴으로써 소비자들의 위조 상품에 대한 경각심을 저하하고 저렴한 가격은 재판매 가능성을 높임으로써 소비자들까지 본의 아니게 범죄에 연루시킬 수 (있습니다)."]
상표경찰은 일당 3명을 상표법 위반으로 검찰에 넘기고, 위조 상품은 제작 단계부터 철저히 단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