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5년 미국에서 벌어진 이스트랜드 호 침몰사고 모습입니다. 대낮에 저렇게 강물 겨우 20미터도 안되는 수준에 옆으로 침몰하여
벌어진 황당한 일, 구경꾼이 가득하고 구조선이 많이 옴에도.....
대체 어찌된 일일까요?
1903년에 만들어진 증기선 SS 이스트랜드 호
배 자체는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1904년 선원들이 대우 못받았다며 반란을 일으켰다든지 사건사고가 있었지만
사람이 죽어나갈 문제가 없던 이 배는 처음에는 3,000명이 넘게 타던 배였습니다.
공교롭게도 1912년 타이타닉 호 침몰사고. 당시 완벽한 배라고 자랑하더니만 2,207명 탑승자에서
1,503명이나 죽은 대참사 아시죠? 영화 덕분에 더더욱 알려진.
이 사건으로 인해 미국은 닥치고 앞으로 대형여객선은 타이타닉처럼 침몰 대비하고자
구명선이나 튜브 등을 가득 채우라는 법안이 통과되었습니다. 당연히 이 배도 그랬죠
타이타닉 사망자 다수가 구명선 부족으로 죽어나갔던 만큼 대비를 한 셈이지만
공교롭게도 이게 배 무게를 늘려버리는 원인이 되고 말았답니다
더불어 배는 겨우 3년도 안돼 문제가 생겼는데 배가 옆으로 쏠려 가볍게 침몰을 3번이나 했습니다.
그래서, 그럴때마다 개조했고 배를 여기저기 고쳐서 굴뚝을 1개 없애고 탑승인원도 3000명대에서 2570명대로 줄였죠
다만, 사망자도 없고 이 배는 바다를 오고가며 빙하를 걱정하는 것도 없다고 여겼습니다...
미국- 캐나다 오대호 호수를 오고가는 목적이니까 마음놓았죠.
하지만, 배를 튼튼하게 하고자 바닥에 콘크리트를 가득 칠해버려 무게가 엄청 늘어난데다가 위에 말한 대로
구명선 48개를 비롯하여 구명조끼 수천여개(당시 1개당 2.5킬로그램)까지 뒀습니다..이것들 무게가 수십톤을
넘었고 배 상단에 설치했습니다.
1915년 7월 24일 아침 7시, 웨스턴 컴퍼니 전기회사는 야유회를 가면서 이 배를 빌렸습니다.
직원과 가족들을 태워 2573명이 탄 배는 출발한지 30분도 안돼 배가 옆으로 기울어져 가라앉아버렸죠
배 갑판이나 상층부에 있던 사람들은 물에 빠지긴 해도 대부분이 살아나왔습니다..시카고 강 깊이가 당시 20미터도 안되었고
떡하니 도시 한복판이니까요. 아침출근시간에 지나던 사람들이나 배타던 이들이 가득 몰려와 구했습니다
문제는.......... 배 내부였습니다. 내부에 있던 식탁이나 피아노 등등이 다 옆으로 넘어지며 사람들을 깔아뭉개 움직이지
못한 것. 이렇게 848명이나 되는 사람들은 깔려서 그대로 빠져죽어버렸던 거였죠. 일부 아이들은 강물에 빠져죽은 경우도 있었고
이렇게 배가 가라앉아 버린 시간은 3분조차 안되었기에 배 안에서 대처도 늦었다는군요.
시체 인양 후 사진.
이후 벌어진 일은 참......... 선박회사는 배를 빌린 웨스턴 그룹 측 탓으로 돌려갔고 결국 두 업체끼리 재판싸움이 길게 터졌습니다
보상금이라고 해봐야 10만 달러를 웨스턴 측이 내준 것 뿐. 848명 희생자들에게 턱도 없는 보상금이지만 당시만 해도 미국도
대기업이 갑질하고 법원도 눈치보던 터라 두 업체 잘못은 대충 넘어가는 분위기였습니다. 결국 책임자 처벌도 선원 몇명에게
대충 떠넘기고 말았고 흐지부지 처리되었죠.그나마 미국 법원은 선원 6명은 무죄 판결했으나 다른 책임자 처벌은 전혀 없었으며
보상조차도 개인보험금이라든지 저 10만달러로 넘어가며 끝내버렸답니다.
배는 얕은 곳에서 가라앉고 피해도 적어서 인양하여 고쳐서 팔렸습니다
그리고 2년뒤, 1차대전에 미국이 참전하자 이 배가 전쟁에서 쓰여졌으며(이름은 윌메트 호로 다르게 바꾸고)
2차대전에도 쓰였다가 2차대전 이후에 폐기처분되어 사라졌습니다.
100년 뒤 2015년 배가 침몰했던 곳 모습 사진.
그리고 1989년에 추모비를 세우고 위령비는 2015년에서야 세워졌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