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화천의 한 산골마을.
추석 연휴를 맞아 모처럼 활기가 돌던
이곳에서 끔찍한 살인사건이 벌어졌습니다.
마을 주민인 80대 여성이
하천변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겁니다.
추석 당일인 지난 6일
고향집을 찾은 가족들이 이 여성이
사라졌다며 실종 신고를 접수했고,
그로부터 이틀이 지난 그제
오전 10시 20분쯤,
강원경찰청 수색견 '볼트'가
훼손된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st-up]
"경찰이 사흘에 거친 수색 끝에 시신을 발견한 곳입니다. 자택 인근 하천변에서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타살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경찰이
수사에 착수해, 그제 낮 12시쯤
자신의 주거지에 있던 70대 이웃 남성을
발견했습니다.
[전화 INT] 김성규 / 화천경찰서 수사과장
"(남성 발견 당시) 약물을 복용한 상태여서 저희가 급히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게 하고, 체포와 구속 영장 신청 절차를 밟았습니다."
범행일은 개천절이었던 지난 3일로 확인됐지만
아직까지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INT] 살해 여성 이웃 주민 음성변조)
"사람들이 웅성웅성하길래 왜 저러나 그랬더니 그 집의 여자가 없어져서 그런다고 그래. 며칠 지나고 보니까 죽었다고. 어떻게 그렇게 죽였지? 무섭고 끔찍스럽게..."
경찰은 이 남성의
시신 유기와 사체 훼손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는 한편, 정확한 범행 동기와
공범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