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징검다리 연휴인 오늘 휴가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현장을 찾았습니다.
복구에 매진하는 공무원들을 직접 만나고, 직원들의 건강을 위한 근무환경 마련도 당부했는데요.
김정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게 타버린 전산실로 이재명 대통령이 들어옵니다.
추석 연휴가 끝나자마자 첫 일정으로 국정자원의 화재 복구 점검에 나선 겁니다.
이 대통령은 "국가 전산 자원의 중요도는 국방에 비견할 만하다"며 "신속한 복구와 확고한 재발 방지책 마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연휴 기간을 반납하고 복구에 매진한 직원들을 위해 근무환경 마련도 당부했습니다.
화재 발생 2주째에 접어들었지만 복구율이 30% 수준에 머무르는 상황.
야당이 이 대통령의 예능 출연을 두고 공세를 이어가자 직접 진화에 나선 거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손가락질과 오해를 감수하더라도 국민 삶에 보탬이 될 수 있다면 무엇이든 마다하지 않겠다"는 글을 올리며, 논란에도 민생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이 대통령이 현장을 챙기는 사이, 강훈식 비서실장은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전 직원 조회를 열었습니다.
"이재명 정부가 '성공한 정부'가 될 수 있도록 '원팀'이 돼 나아가자"고 격려했는데, 배경엔 이 대통령의 권유가 있던 걸로 파악됐습니다.
김민석 국무총리 역시 이른 새벽 인력시장을 찾아 민생 행보에 동참했습니다.
[김민석/국무총리]
"저희도 열심히 해서 일자리 많이 늘릴 수 있도록 그렇게 해서 찾아오시는 분들도 좋고 여기 일하시는 분들도 더 보람 있게…"
국가 전산망 복구와 대미 관세 협상, 경주 에이펙 정상회의 등 굵직한 과제들을 앞둔 만큼, 연휴가 끝난 날부터 민생 상황을 챙기며 전열 가다듬기에 나선 걸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정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