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 대응도 별로인 건 맞지만
원글 글쓴이도 딱히 잘 한 건 없긴 하네요
일반 고객이 아니라 체험단 신청한 이였고
체험단 규정 먼저 어김...
해당 가게 사장이 네이버 체험단 신청하면서
본인 가게 예약 할 수 있는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라고 했지만
근데 해당 원글 글쓴이는 해당 가게 체험단 공지사항을 보지도 않고
예약 규정을 어긴 밤 12시에 예약 시도
자기가 규정은 어겼지만 사장이 대응을 감정적으로 하니 옳타쿠나...
너 잘걸렸다 모드로....
내가 체험단인 거 숨기고 일반 고객인 것 처럼 언플 한 거였구요...
이래서 뭐든 사건은 양쪽 말 들어봐야 되네여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4/0005416829
이게 얼마전 온라인과 오프라인 각종 프로에서 다뤄진 내용
'밤늦게 온라인으로 예약했다'가 취소 당했다는 내용이 온라온에 올라온 뒤 횟집 사장님은 '면박 준 횟집 사장님'이 됐습니다. 불편한 수식어가 붙여진 데 횟집 사장님, 할 말이 많은 듯 했습니다.
불친절하기는 했지만…
"오지 마세요. 밤낮이 없어요?"라며 늦은 밤 식당 예약한 손님의 예약을 취소하며 적은 이 메시지
는 이후 네티즌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했습니다.
횟집 사장님도 이 부분은 인정했습니다. "다소 불친절했던 거 같다"며 양해를 구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그 설명, 이렇습니다.
예약한 사람은 손님이 아닌 마케팅 차원에서 체험단으로 참여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체험단이면 불친절해도 되냐"는 지적이 나올 법 합니다. 그런데 다음 이야기를 들으면 지적은 거둬들여야 할 거 같습니다.
사장님은 "늦은 시간에 알람이 울리면 힘들어
체험단을 모집할 때 예약 시간을 오전 10시부터 오후 11시까지
라고 공지했습니다. 이렇게 늦은 밤 예약하는 사람이 있을 거라 생각해서 정한 시간"이라고
'예약 가능 시간'을 정한 사실
을 알렸습니다. 공지된 그 시간을 어겼으니 횟집 사장님의 대응에 수긍이 갑니다.
여기서 드는 궁금증, '체험단'의 정체입니다.
1인 미디어 시대에 맞춰 기업이나 매장의 마케팅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파워 블로거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
SNS
)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체험단 마케팅입니다.
체험단은 유형에 따라 다양하게 운영된다고 합니다. 제품이나 가게에 맞게 인플루언서를, 체험단을 활용한다고 합니다.
횟집 사장님은 '인플루언서 마케팅' 전문 업체인 레뷰와 여러 번 체험단을 운영했습니다.
레뷰는 코스닥에 상장될 정도로 꽤 유명한 회사라고 합니다.
레뷰 관계자로부터 자료를 받고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먼저 달라진 미디어 환경에서 마케팅의 방식도 변화했다는 것부터 설명했습니다.
레뷰에 따르면
TV
가 한 대 뿐이던 과거엔 온 가족이 한 공간에 모여 미디어와 접촉했다면, 지금은 각자의 공간에서 스마트폰,
PC,
TV
등 다양한 기기로 취향에 맞게 미디어에 접촉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미디어 소비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하루
TV
시청시간은 2014년 136분이던 데서 2024년 109분으로 줄었다면 모바일 사용 시간은 같은 기간 127분에서 226분으로 늘었습니다.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에 접촉하는 시간 역시 105분에서 141분으로 증가했죠.
그러면서 인플루언서 마케팅 시장은 빠르게 성장했다는 게 레뷰의 설명입니다. 레뷰 관계자 말로는 기존 전통적인 방식의 광고와 비교했을 때 저비용, 고효율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매력입니다. 57% 저렴한 비용으로 2.9배 높은 효율을 달성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놨습니다.
소상공인인 횟집 사장님으로선 저렴한 비용에 효과는 높은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매력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무슨 '논란'이길래
'체험단'에 대해 이해가 됐으니 다시 논란의 출발점으로 돌아가 봅니다.
논란은 지난달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밤늦게 예약했다고 면박 주는 횟집'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글
에서 시작됩니다. 작성자인 A씨가 "삼척 횟집 클라스"라는 설명과 함께 강원도 삼척의 한 횟집에 온라인 예약을 시도했다가 사장으로부터 받은 메시지를 함께 공개했습니다.
A씨는 19일 오후 12시에 해당 식당을 이용하겠다고 예약했고 예약한 메뉴는 '대게+모둠회 세트' 2인 기준 18만9000원어치였습니다.
문제는 예약 시간이 아니라 예약을 시도한 시간이었습니다.
A씨가 온라인 예약을 시도한 시간은 자정이 지난 0시 4분이었는데 약 8분 뒤 '예약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식당 사장이 적은 예약 불가 이유는 "오지 마세요. 밤낮이 없어요?"였습니다.
A씨는 "애초에 온라인 예약받는 건 24시간 편하게 받으려고 하는 거 아니냐. 가게 전화나 사장한테 직접 연락하는 거면 당연히 낮에 한다"면서 "밤늦게 예약했다고 저따위로 말하는 사장 인성 봐라. 기분 좋게 맛있는 거 먹으려고 했다가 마음에 상처만 입었다"고 했습니다.
식당 홍보를 위해 마케팅 업체를 통해 체험단을 모집했다가 온라인에 자신을 향한 비판글이 올라온 데 이어 네티즌들의 호된 비난을 받게 된 횟집 사장님으로선 모든 상황이 당황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레뷰에 따르면 해당 횟집 사장님은 여러 번 레뷰를 통해 체험단 마케팅을 진행했습니다. 비용 부담이 덜해 소상공인에게는 적당한 마케팅 방식이었다는 게 레뷰 측 설명입니다.
실제 레뷰 측은 '2회차 인스타그램 캠페인 일정 안내'라는 제목으로 이 식당의 체험단을 모집했습니다.
안내 글을 보면 모집 기간은 9월 11일부터 18일까지며 체험기간은 9월 20일부터 지난 2일까지였습니다. 모집인원은 5명인데 방문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였습니다. 준수해야 할 부분도 있었습니다.
마케팅 목적이 '네이버 예약서비스' 이용인 만큼 방문 최소 하루 전 '네이버 예약서비스'를 통해 예약해야 했습니다.
예약할 때 요청사항란엔 '본인 휴대폰 뒷번호+커플'이라는 문구를 넣도록 했습니다. 가령 휴대전화 뒷 번호가 1234면 '1234+커플'이라 적어야 했습니다. 다만 체험단이라는 건 언급하지 말고 커플이 아니더라도 '커플' 표기를 요청했습니다.
여기서 횟집 사장님이 갑갑한 부분이 나옵니다.
공지 글엔 "알림 푸쉬 등으로 인하여 취소 안내드릴 수 있으니 예약가능시간 필수 준수해주시길 바랍니다"라고 체험단에게 알렸습니다. 예약 가능시간은 '오전 11시~오후 10시'였습니다.
A씨는 레뷰 측에서 공지한 내용 그대로 예약했습니다. 인원은 3명이지만, 요청사항엔 휴대전화 뒷 번호와 함께 커플이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하지만 예약가능시간 '필수 준수'는 지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모든 비난은 횟집 사장님 몫이 됐습니다.
횟집 사장님은 "네이버 예약을 진행하다가 새벽에 취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네이버로 예약을 받을지 심각하게 고려 중"이라고 말한 뒤 "새벽에 전화하고 아무말 없이 끊는 경우도 많습니다"라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어
"기사 댓글에 '제2의 여수식당으로 만들겠다
',
'지옥을 맛 보여주겠다'거나 '망하게 하겠다' 등의 글을 올리고 있는데 악의적인 협박
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라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결론은
결국 약속을 지키지 않은 체험단, 횟집 사장님의 다소 기분 나쁜 거절 사이에서 발생한 오해인 게 드러났습니다.
횟집 사장님은 "(A씨가) 의도를 갖고 일부러 밤늦게 예약한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캠페인의 기본적인 준수사항도 지키지 않았습니다"라며 "가게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음식과 서비스를 받을 걸 알면서도 적어도 기본적인 예의를 지켜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라고 토로했습니다.
이어
"물론 저도 저렇게 문자를 보낸 것에 대한 미안함과 부족함을 느낍니다. 자고 있는 중에 일어나 너무 이성적이지 못한 행동에 대해 반성하고 있습니다"
라고 했습니다.
레뷰 측은 공지 사항을 지키지 않은 체험단에 대해선 내부 규정에 따라 살펴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도 횟집 사장님에 대한 비난과 비판은 살짝 거둬 주시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