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국민의 마약 범죄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빈번하게 적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외국에 수감 된 우리 국민의 범죄 유형 가운데 1위를 기록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유럽에서도 한국인 마약범죄 수감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임성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4월 태국에서 마약류 600억 원어치를 밀반입해 유통한 한국인 총책이 강제 송환됐습니다.
지난달 캄보디아에서 적발된 한국인 범죄조직 숙소에서도 마약 100여 정이 발견됐습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빈번하게 고개를 드는 우리 국민의 마약 범죄.
최근 5년 동안 해외에 수감 중인 한국인들의 범죄 유형 1위를 차지할 정도입니다.
수감 국가마저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우리 국민의 마약 범죄가 주로 아시아권에서 적발됐다면, 이제는 유럽으로까지 크게 확대된 건데,
외교부 통계 자료를 분석해봤더니, 우리 국민이 마약 범죄로 수감된 국가는 지난해 19개국에서 올해 상반기 22개국으로 늘어났습니다.
같은 기간 유럽을 기준으로 보면, 수감국가가 3곳에서 6곳으로 증가했고 수감자 비율도 176%나 껑충 뛰었습니다.
[김상욱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장기적으로 우리나라 안으로도 더 퍼질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고, / 마약 근절을 위해서 국가 간 협력이 필요하고, 우리 국민의 경각심도 더 일깨워야 한다….]
'마약 청정국가'이란 수식어가 무색해진 지 오래.
여기서 그치지 않고 'K-마약범죄'라는 오명까지 뒤집어쓰지 않으려면, 외교부 등 관계 당국이 마약범죄를 저지른 우리 국민의 재범 여부와 재수감 등에 대한 정보를 추적하는 등의 노력도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