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캄보디아에서 범죄 조직이 한국인을 납치·감금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는데요.
한 40대 직장인 남성이 캄보디아로 여행을 갔는데 일주일째 소식이 끊겨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유룡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주에서 직장을 다니던 42살 이 모 씨는 지난달 24일 캄보디아 프놈펜으로 출국했습니다.
5박 6일 일정의 여행을 떠났는데 3일 뒤 갑자기 연락이 끊겼습니다.
가족이 SNS, 카카오톡으로 수십 번 문자를 보내도 연락이 없고, 아들의 휴대전화로 계속 전화해도 받지 않는 겁니다.
[이인수/실종자 아버지]
"아무런 답이 없는 거예요. 신호는. 받을 수가 없다는 것. 그런 소리만 하지. 전화기에서는."
마지막 GPS 기록이 잡힌 곳은 프놈펜의 한 호텔.
가족이 현지 가이드를 보내 확인했지만 아들은 애초부터 투숙한 적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실종자 친구]
"이 근처에 어딘가 있다. 최소한 휴대전화가 있었다는 얘기이니까 여기에서부터라도 빨리 수사가‥"
경찰이 주 캄보디아 한국대사관에 신변 안전을 확인해달라는 공문을 보냈지만 아직 답이 없습니다.
최근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이 감금됐다는 신고가 250건 이상 접수됐고, 실제 취업을 미끼로 한국인을 고문 살해하는 일까지 잇따르고 있어 가족은 아들이 범죄 피해를 당한 건 아닌지, 피 말리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김정임/실종자 어머니]
"캄보디아로 여행을 가도 납치를 해가버린다고 그래서 깜짝 놀랐어요. 생사 여부를 확인할 수 없으니까."
정부는 지난달 캄보디아 수도인 프놈펜에 여행 자제를, 남서부 시아누크빌 등지에는 특별여행 주의보를 발령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