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는 추석 연휴에도 한미 무역협상 타결을 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김정관 산업부장관이 어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과 회담한 데 이어, 오늘은 대통령실이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공동으로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습니다.
강경화 신임 주미대사도 워싱턴에 도착해, 무역과 비자 협상 지원에 나섰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재용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직 장관에서 대사로 복귀한 강경화 신임 주미대사는 워싱턴 입성 첫 임무로 무역과 비자 협상 지원을 꼽았습니다.
무역문제는 산업부와 통상본부장이 직접 협상하고 있지만 자신도 적극 뛸 거라고 했습니다.
[강경화/신임 주미대사]
"저뿐 아니라 공관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서 한미간의 문제들이 잘 풀릴 수 있도록 최대한‥"
특히 통화스와프 요청은 "우리가 이미 제안을 던졌는데, 미국의 반응이 접수됐다는 얘기는 못 들었다"며 "일단 기다릴 거"라고 밝혔습니다.
정부고위관계자는 "3천5백억 달러 투자를 위한 최소 조건이라 절대 포기할 수 없는 문제"라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또 "우리 돈 492조 원에 달하는 투자금을 안전장치도 없이 건네는 건 상상할 수 없다"며 사실상 배수진임을 시사했습니다.
비자 문제는 "지속가능하고 신뢰할만한 운영"이란 표현을 쓰며 충분한 개선을 강조했습니다.
[강경화/신임 주미대사]
"지속가능한 그리고 우리 기업인들이 신뢰할 만한 그런 비자 운영이 자리를 잡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최근 미국 측이 B1 비자와 ESTA로 공장 설비 지원 업무가 가능하다고 언급했지만, 이 정도로는 부족하다는 걸 분명히 한 동시에 시간이 걸리더라도 E-4 같은 신규 비자 도입을 적극 요구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정부관계자는 "10월 안에 2차 회의를 열어 당장 가능한 대책부터 구체화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이 모든 게 트럼프 대통령의 집요한 미국우선주의를 감안하면 쉽지 않지만, 강 대사는 경험을 언급하며 노련한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강경화/신임 주미대사]
"트럼프 대통령의 그런 말의 스타일이나 관심사나 이런 거는 어느 정도 그때 파악한 바 있고‥"
여건이 녹록치 않은 북미대화에 대해선 이재명 대통령도 전제조건 없는 대화를 지지한다고 한 만큼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하고, 또 미국과 긴밀히 협의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강경화 대사는 주미대사관의 외교력 강화도 예고했습니다.
우리 대외 정책을 더 공격적으로 전파해 이해도와 지지도를 높이겠다는 신홉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재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