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국가 전산망이 장애를 겪고 있는 가운데, 복구 업무를 총괄하던 행정안전부 공무원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 공무원은 화재 발생 이후 연휴에도 쉬지 않고 복구에 매진했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박연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부세종청사 옥상 출입문에 경찰 통제선이 쳐졌습니다.
어제(3일) 오전 청사 경내 바닥에서 행정안전부 디지털정부혁신실 소속 4급 공무원 50대 A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청사 15층에 있는 야외 흡연실에서 A 씨의 휴대전화가 발견된 점으로 미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A 씨는 국정자원 화재로 인한 정부 전산망 장애의 복구 업무를 총괄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행안부 관계자는 "A 씨가 화재 사고 이후 연휴 첫날인 어제까지 빠짐없이 출근한 게 맞다"면서, "연장 근무 시간이나 과로 여부 등은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행안부는 예정했던 중대본 브리핑을 취소하고, "사고 수습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숨진 A 씨는 국정자원 화재 원인과 관련해 경찰의 참고인 조사나 수사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민석 국무총리와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숨진 공무원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고, 여야 정치권도 한목소리로 애도를 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