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무렵 한 여성이 시장 골목으로 들어 옵니다.
주변 가게를 두리번 거리는 여성, 왼손에는 휴대전화와 함께 흉기를 쥐고 있습니다.
잠시 뒤 이 여성은 한 가게에 손님인 척 들어가 혼자 있던 업주에게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밖으로 달아나려는 여성을 다친 업주가 끝까지 붙잡으면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김광수/주변 상인 : "(가게) 사모님이 범인을 잡고 있는 상태였고, 사모님 밑으로 피가 굉장히 많이 고여있는 상태였어요. 피가 많이 흘린 상태였죠."]
흉기에 찔린 업주는 주변 시민들의 도움으로 지혈 등 응급조치를 받은 뒤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흉기를 휘두른 여성은 생활용품점에서 구입한 칼을 들고 이곳 시장 일대를 30분 동안 돌아다녔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여성은 중증 지적장애가 있고, 피해자와 일면식도 없는 관계로 확인됐습니다.
또 최근 직장에서 해고된 것에 화가 나 이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취업해서) 3주 정도 일했어요. 본인이 적응이 안 되니까 회사에서 해고시킨 거 같아요."]
경찰은 해당 여성을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