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의 자연경관으로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된 이기대.
IS동서는 지난해 이 일대 2만 3천여 제곱미터 터에 31층짜리 아파트 3개 동을 지으려다 난개발 논란이 거세지자, 사업을 스스로 접었습니다.
하지만 채 1년도 지나지 않아 사업 재추진에 나섰습니다.
층수를 3개 층 낮추고 동수를 1개 동 줄인다는 계획입니다.
[IS동서 관계자/음성변조 : "작년에 지적된 부분도 이번에 최대한 보강을 했고요. 개발계획이나 구조나 건축이나…."]
하지만 지역 시민사회단체는 "꼼수에 불과하다"고 비판합니다.
동수를 줄였지만 세대 수는 기존과 비슷하고 용적률도 250%로 그대로이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28층 역시, 고층이라 해안 경관 훼손이 불가피하다는 것.
부산항만공사 땅을 매입해 도로를 넓히고 아파트 뒤 녹지를 구청에 기부채납하는 것 역시, 주민 편의를 위한 필수 시설이지 공공 이익과 거리가 멀다는 지적입니다.
[도한영/부산경실련 사무처장 : "기본적으로 용적률은 그대로 가져가고 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경관이라든가 여러 가지 어떤 공공성에 대한 이런 부분은 여전히 침해받고 있다."]
부산시 해안 경관자원으로 지정된 이기대 일대가 아파트 개발 논쟁에 다시 휩싸였습니다.
이기대 아파트 건립 계획은 오늘 부산시 주택사업공동위원회에서 다뤄집니다.
시민단체는 부결을 촉구하는 집회에 이어 법적 대응도 검토하고 있어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