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뉴스를 보면 우리 사회가 아주 빠르게 모여서 의견을 내고, 상식에 맞지 않는 일에는 바로 목소리를 내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됩니다. 저는 이런 모습 뒤에 유교 문화가 가진 힘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교는 어려운 형식이 아니라, 일상에서 균형을 잡고 서로를 배려하는 생활 철학에 가깝습니다.
유교에서 자주 말하는 중용은 단순히 가운데만 고집하는 태도가 아닙니다. 중용은 상황에 맞게 계속 균형점을 찾아가는 능력입니다. 오늘의 정답이 내일도 그대로 정답이 되지 않을 수 있으니, 우리는 늘 조금씩 조정하며 더 나은 선택을 해야 합니다.
유교는 예와 악을 함께 강조합니다. 예는 서로의 역할을 존중하고 질서를 지키는 태도이고, 악은 함께 어울려 조화를 만드는 힘입니다. 학교 합창이나 오케스트라를 생각해 보면 이해가 쉽습니다. 각자 파트는 다르지만, 서로 맞춰야 아름다운 음악이 됩니다. 질서만 있고 마음이 없으면 딱딱해지고, 마음만 있고 질서가 없으면 금방 흐트러집니다. 둘이 함께 있을 때 공동체가 힘을 냅니다.
또 유교의 중심에는 인이라는 생각이 있습니다. 인은 단순히 착하게 구는 것이 아니라, 씨앗처럼 주변을 민감하게 느끼고 자라나는 힘입니다. 친구가 힘들어하면 내 일처럼 느끼고 도와주려는 마음, 규칙이 왜 필요한지 이해하고 스스로 지키려는 태도가 인에 가깝습니다.
저는 우리가 이런 태도를 생활 속에서 조금씩 실천하면 사회가 더 빨리, 더 건강하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오늘 하루만 돌아봐도 중용을 연습할 기회가 있습니다. 급하게 화내기보다 한 번 숨을 고르고, 내 주장만 세우기보다 상대의 입장을 들어 보고, 규칙을 억지로 따르기보다 이유를 이해하고 스스로 선택하면 중용에 가까워집니다.
여러분은 중용이 연습으로 키워지는 능력이라고 생각하나요, 아니면 타고난 성향이 더 큰가요. 학교나 가정에서 예와 악의 균형을 가장 잘 느낀 순간은 언제였나요. 오늘 나는 어떤 선택에서 균형을 잡으려고 노력했는지 한 줄로 들려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