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총리 후임) 유력 후보 다카이치 "외국인이 사슴 해쳐"…혐오 발언 논란

유머/이슈

(일본 총리 후임) 유력 후보 다카이치 "외국인이 사슴 해쳐"…혐오 발언 논란

최고관리자 0 0 01:06

유력 후보 다카이치 "외국인이 사슴 해쳐"…혐오 발언 논란 / SBS / #D리포트


사실상 이시바 일본 총리의 후임을 결정하는 자민당 총재 선거 운동이 중반으로 접어드는 가운데, 지난해 총재 선거에서 야스쿠니 참배 의사를 밝혀 논란을 빚었던 다카이치 후보가 이번에도 구설에 올랐습니다.

지난 22일 첫 후보 연설회.

연단에 오른 다카이치 후보는 갑자기 사슴을 언급한 옛 노래를 부릅니다.

[다카이치/자민당 총재 후보 : 다카마도(나라의 지명)의 가을 들판 자욱한 안개 속에 아내를 부르며 우는 수사슴…]

그러더니 외국인들이 나라 공원의 사슴을 괴롭힌다고 주장합니다.

[다카이치/자민당 총재 후보 : 나라의 사슴을 발로 걷어차는 말도 안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외국에서 관광 와서 일본인이 아끼는 것을 일부러 해치려는 사람이 있다면 해도 너무한 겁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외국인 규제 필요성을 강조하려고 사슴 얘기를 꺼낸 건데, 이 발언이 되레 논란이 됐습니다.

언론사들이 사실 확인을 해보니 사건이 일어났다는 나라현청의 담당자가 "외국인이 사슴을 때리거나 차는 등의 행위는 확인된 바 없다"고 답한 겁니다.

나라공원에서 지난 2010년과 2021년에 사슴이 공격을 받아 죽거나 다친 적이 있었지만, 당시 문화재보호법 위반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건 모두 일본인 남성이었습니다.

다카이치 후보는 여전히 자신의 주장에 대한 구체적 근거를 대지 못하고 있습니다.

[기자 : 근거가 있습니까. 확실하게 확인한 겁니까.]

[다카이치/자민당 총재 후보 : 저 나름대로 충분히 확인했습니다. 제가 가장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경제 정책입니다.]

무책임한 외국인 혐오 발언에 대한 비판이 잇따랐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대선 과정에서 '불법 이민자들이 개와 고양이를 잡아먹고 있다'고 주장했던 걸 연상시킨단 지적도 나왔습니다.

여소야대 상황에서 자민당과 협조가 불가피한 야당에서도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다카이치 후보는 고이즈미 후보와 함께 팽팽한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데, 이번 논란이 선거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Comments

Category
반응형 구글광고 등
State
  • 현재 접속자 116 명
  • 오늘 방문자 917 명
  • 어제 방문자 3,435 명
  • 최대 방문자 3,625 명
  • 전체 방문자 273,418 명
  • 전체 게시물 0 개
  • 전체 댓글수 0 개
  • 전체 회원수 76 명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