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굼벵이 한강버스’ 마곡서 잠실까지 2시간7분…출퇴근 기능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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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굼벵이 한강버스’ 마곡서 잠실까지 2시간7분…출퇴근 기능 없는

최고관리자 0 1 09.15 23:51




18일 오전 11시 첫 정식운항
지하철은 43분 소요, 3배 더 걸려
60~90분 간격으로 하루 14회 운영
수요 증가로 2029년 부터 흑자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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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자료사진.

오는 18일부터 한강을 따라 서울 강서구 마곡에서 송파구 잠실을 오가는 ‘한강버스’의 정식운항이 시작된다. 

일반노선은 편도 127분, 급행노선은 82분이 소요돼 서울시가 제시한 ‘출퇴근용’으로 활용되기엔 무리가 따를 전망이다.

서울시는 15일 “한강버스가 3개월간의 시민체험운항을 마치고 18일 오전 11시(첫차)부터 정식운항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한강버스는 총 8척의 선박이 마곡·망원·여의도·옥수·압구정·뚝섬·잠실 7개 선착장(28.9 km )를 오간다. 

안전 등을 고려해 운항 초기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 37분까지, 주중·주말 모두 1시간~1시간 30분 간격으로 하루 14회 운항한다.

이용요금은 1회 3000원이다. 

5000원을 추가한 기후동행카드를 쓰면 횟수 제한 없이 탑승할 수 있고 대중교통 환승할인도 받을 수 있다. 

현금결제는 불가능하다.

시는 한강버스 선착장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마곡선착장 인근에 버스노선(1개)을 신설했다. 

망원·압구정·잠실 선착장도 각각 2개 버스 노선을 신설·조정했다. 

또 모든 선착장에 따릉이 대여소를 설치해 마곡·잠실·압구정 3개 선착장과 인근 지하철역 등을 잇는 셔틀버스도 운영한다.

한강버스는 준비 과정에서 운행사 선정, 선박 발주 등을 놓고 여러 문제제기가 있어왔다. 

우여곡절 끝에 정식운항에 들어가지만 이동소요시간이 당초 제시된 것보다 크게 늘었고, 당분간 출근 시간대엔 운행하지 않는 등 논란거리가 여전하다.

시에 따르면 마곡·망원·여의도·옥수·압구정·뚝섬·잠실 7개 선착장을 모두 거치는 일반노선은 이동에 총 127분(편도)이 걸린다.

시가 당초 계획했던 75분(일반노선)보다 52분이 더 늘었다.

오는 10월 중 추가될 예정인 급행노선도 82분(편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기존에 제시한 54분보다 28분이나 더 걸린다.

반면 9호선 지하철 급행으로 비슷한 거리(마곡나루역∼종합운동장역)를 이동하면 43분이 걸린다. 

시가 공언했던 한강버스의 ‘출퇴근용 대중교통수단’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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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제공.

시는 체험운항을 거치면서 안전성 등을 감안해 이동시간이 늘었다는 입장이다. 

시는 “한강 수심이 바다보다 낮아 배가 속력을 빨리 내는데 한계가 있다”며 “빨리 달리는 게 능사는 아니라고 판단해 일반노선 기준 127분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시간이 중요한 분들은 한강버스를 이용하지 않겠지만, 9호선도 혼잡성이 싫어서 일반선을 타는 경우가 있다”며 “시민들께 지하철 등의 대체재를 제공하는게 아니라 보완재를 제공하는 개념”이라고 말했다.

운항 초기 적응문제 등을 이유로 당분간 출근시간대에는 한강버스가 운행되지 않는다. 

시 관계자는 “선장들의 적응 기간을 고려해야 하고, 초기 운항의 안전성 등을 고려해 수요가 더 몰리는 퇴근시간에 일단 한강버스를 더 자주 운항키로 한 것”이라며 “퇴근시간대에는 6시 이후 1시간 간격으로 한강버스가 다녀 퇴근시 대중교통으로서 기능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는 추석 연휴 이후인 10월 10일부터 출·퇴근 시간 급행노선(15분간격)을 포함해 왕복 30회(평일기준)로 증편 운항할 예정이다. 이후 평일 운항 시간은 오전 7시~오후 10시 30분, 주말은 오전 9시 30분~오후 10시 30분이다. 10월 말 이후에는 선박 4척을 추가로 인도해 연내 총 12척, 48회로 확대 운영한다.

박 본부장은 “초반에는 적자운영이 불가피하겠지만 2029년에는 흑자 전환할 것”이라며 “한강버스가 일상 속 교통로이자 휴식 공간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마곡서 잠실까지 2시간7분…출퇴근 기능 없는 ‘굼벵이 한강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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