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앞두고 기차표 '예매 전쟁'..."매크로 집중 단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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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앞두고 기차표 '예매 전쟁'..."매크로 집중 단속"

최고관리자 0 2 06:19

[앵커]
추석 명절을 앞두고는 매번 기차표 예매 전쟁이 벌어지는데요.
반복 명령 프로그램을 이용해 기차표를 대량 구매하는, 이른바 매크로 대량 예매에 대한 집중 단속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오승훈 기자입니다.
[기자]
KTX와 같은 열차 승차권을 예매하는 코레일 홈페이지입니다.
사람의 손놀림이라고는 보기 힘들 정도로 빠르게 예약 창이 움직이더니 어느 순간 결제가 끝납니다.
컴퓨터에 특정 프로그램을 설치한 뒤 예약과 결제에 이르는 과정을 자동으로 반복하게 한 건데, 경찰이 명절을 앞두고 경고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그동안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한 암표 판매가 암암리에 이뤄졌다고 보고 집중 단속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명절 때마다 중고 거래 등을 통해 비싸게 기차표를 파는 범죄를 아예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건데,
실제로 암표 판매 의심 사례는 지난 2021년 31건에서 지난해 176건으로 매년 크게 늘었습니다.
[김범 / 서울 마포구 신수동 : 정작 명절에 고향을 내려가야 하는 분들이 피해를 겪게 되는 거고, 표를 비싼 웃돈을 주고 사게 되는 게 현실이잖아요.]
경찰은 코레일이나 에스알에서 매크로 사용을 감지하면 곧바로 수사에 착수할 방침입니다.
또 코레일의 경우 매크로 사용이 3번 이상 적발되면 승차권 사전 예매가 아예 금지됩니다.
[이승복 / 코레일 여객마케팅처장 : 매크로 사용을 차단하는 프로그램을 적용할 예정이며 불법 암표 거래 행위 등이 적발될 경우에는 경찰에 적극적으로 수사를 의뢰할 예정입니다.]
올해부터는 국토교통부가 직접 부정 판매자의 전화번호 등을 확보해 조사할 수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암표 판매가 없더라도 매크로를 사용한 예매 자체로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이경호 / 고려대학교 정보보호학부 사이버국방학과 교수 : 매크로 프로그램을 활용한 결과가 비정상적인 활동, 예를 들자면 업무 방해를 하는 행위라든지, 이렇게 될 경우에는 그것은 업무방해죄로 처벌을 받을 수가 있는 것이죠.]
코레일은 내일부터 18일까지 나흘간 명절 승차권 사전 예매 기간을 운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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