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불법이민 단속) "트럼프가 석방 제지했다"‥잡아갈 땐 언제고 남아달라며 멈춰 세워 (2025.09.11/뉴스데스크/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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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불법이민 단속) "트럼프가 석방 제지했다"‥잡아갈 땐 언제고 남아달라며 멈춰 세워 (2025.09.1…

최고관리자 0 1 09.11 21:12

"트럼프가 석방 제지했다"‥잡아갈 땐 언제고 남아달라며 멈춰 세워 (2025.09.11/뉴스데스크/MBC)


앵커

우리 국민들의 귀국이 좌절됐던 이유는 다름 아닌 트럼프 대통령 때문이었습니다.

무장 병력을 동원해 구금시설에 가두고는, 귀국하지 말고 남아서 미국인을 교육시키면 어떻겠냐고 물어보려고, 갑자기 우리 국민들을 다시 잡아뒀다는 건데요.

워싱턴 김재용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측 사정'이란 모호만 설명만 나올 뿐, 정확한 원인은 그 누구도 몰랐습니다.

백악관으로 향하는 외교장관의 각오는 배수진에 가까웠습니다.

[조현/외교부 장관]
"이런 일이 또 있었겠는가… 미국에 대해서도 어떻게 강하게 우리의 불만 또 우리 국민들의 분노 이런 것을 전달할 것인가."

출국이 무산된 진짜 이유는 트럼프 대통령의 갑작스런 제안 때문이었습니다.

구금된 한국인들이 숙련된 인력이니 귀국 대신 미국에서 계속 일하며 미국인들을 교육하고 훈련시키는 방안이 어떤가?

이에 대한 한국 입장을 듣기 위해 구금시설에서 막 나오려는 사람들을 멈춰 세웠다는 겁니다.

그런데도 한국 외교부는 정보가 없어 오늘 새벽까지 어떤 설명도 하지 못했습니다.

미국 측은 조현 장관이 루비오 국무장관을 만났을 때야 동맹국에 이런 설명을 한 것입니다.

이에 조 장관은 "우리 국민이 대단히 놀라고 지친 상태이니 먼저 귀국한 뒤 다시 돌아와 일하는 게 좋겠다"고 답했습니다.

수갑 등 이송 절차 관련 이견은 문제가 아니었던 것입니다.

트럼프의 말을 한 꺼풀 들춰보면, '불법체류자 단속'과 '제조업 부흥'이란 공약을 스스로 정면충돌시킨 결과, 도와주러 온 동맹을 거의 쫓아낼 뻔한 자충수를, 은근한 방식으로 수습하려 했던 의뭉스러운 시도에 가까웠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최근 "매우 흥미로운 사건"이라고 표현한 것도 이를 반증하는 예고편이었습니다.

미국 측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한국 정부에 직접 사과하지도, 유감을 표시하지도 않았습니다.

이번엔 수습했지만 매번 돌다리를 두드리듯 확인하고 또 조심하지 않는다면 트럼프의 벼락같은 리얼리티쇼를 언제든 또 겪을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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