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 도암댐 방류 한시적 수용…20일부터 시험 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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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시, 도암댐 방류 한시적 수용…20일부터 시험 방류

최고관리자 0 0 04:15

〈앵커〉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강원도 강릉에, 평창 도암댐이 구원 투수가 될 수 있다고 저희가 지난주 단독 보도해 드렸는데요. 결국 강릉시가 오는 20일부터 가뭄 상황이 나아질 때까지 도암댐의 물을 하루 1만 톤씩 받기로 했습니다.
G1 방송 김도운 기자입니다.
〈기자〉
강릉시가 도암댐 물을 한시적으로 공급받기로 했습니다.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12.1%까지 떨어지면서 결국 방류를 수용한 겁니다.
[황남규/강릉시 환경과장 : 시민단체, 주민 대표, 강릉시의회 의견을 수렴해서 한시적으로, 발전 방류와는 관계없이 한시적으로 수용한다는 결정을 했고.]
한국수력원자력도 방류 준비에 들어갔고, 시험 방류는 오는 20일로 예정됐습니다.
도암댐 취수탑에서 도수관로를 통해 강릉수력발전소까지 물을 전달하면, 강릉 남대천으로 흘려보낸 뒤 다시 취수관로를 통해 홍제정수장으로 옮겨 각 가정으로 공급하는 방식입니다.
강릉시는 우선 가뭄 상황이 나아질 때까지 도암댐에서 하루 1만 톤의 물을 받겠다는 계획입니다.
관건은 수질인데, 환경부는 수차례 댐과 방류 관로 수질을 분석한 결과, 정수 처리를 거치면 먹는 물로 문제가 없을 것으로 봤습니다.
지역사회 우려가 여전해 강릉시는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자체 수질검증위원회를 꾸리고, 한 번 더 수질을 분석한 뒤 이상이 없을 경우 가정에 공급할 계획입니다.
한편 강릉은 오늘(10일)도 가뭄과 사투를 벌였습니다.
단수에 대비해 미리 물을 받아놓아야 하는데, 녹물이 섞여 나와 먹는 물은 생수로 버티고 있습니다.
[강릉 초당동 ○○아파트 주민 : 물이 안 나오다가 나오니까 이게 새로 들어오면서 청소됐는지 종일 녹물이 나오고.]
사회복지시설은 이동 빨래방을 운영하고 있지만, 하루 발생량의 절반밖에 처리 못 하는 실정입니다.
대학도 비상입니다.
단계적 절수가 이뤄지면서 학생들에게는 생수가 전달됐지만, 걱정은 생활용수입니다.
가뭄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강릉 시민들도 지쳐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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