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0년 전 고대 페르시아에서 벌어진, 잔혹하지만 깊은 교훈을 담고 있는 역사적 일화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바로 '캄비세스 왕의 재판'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는 사법 정의의 중요성과 부패에 대한 경고를 담고 있어,
오늘날에도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이 이야기는 고대 그리스의 역사가 헤로도토스의 저서 『역사』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기원전 6세기, 페르시아 제국의 왕 캄비세스 2세는 당시 재판관이었던 시삼네스가 뇌물을 받고
부당한 판결을 내린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공정한 법 집행은 통치의 근간이기에,
캄비세스 왕은 부패한 시삼네스에게 극단의 처벌을 내렸습니다.
시삼네스는 살아있는 상태에서 가죽이 벗겨지는 잔혹한 형벌에 처해졌고,
그의 가죽은 무두질되어 그가 재판을 보던 의자 위에 덮였습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캄비세스 왕이 시삼네스의 아들인 오타네스를 후임 재판관으로 임명하며,
아버지가 가죽이 벗겨진 의자에 앉아 재판을 보도록 명령했다는 점입니다.
왕은 오타네스에게 "재판을 할 때, 네가 어떤 의자에 앉아 있는지 꿈에도 잊지 마라"고 경고하며
사법의 청렴성을 강하게 주지시켰습니다.
시삼네스 이야기는 단순한 형벌을 넘어 사법 권력의 청렴성과 엄정함, 그리고 부패에 대한 무서운 선언을 담고 있습니다.
법관은 항상 자신의 위치와 사명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메시지가 바로 이 이야기의 핵심입니다.
이 충격적인 이야기는 르네상스 이후 많은 예술가들의 영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특히 15세기 후반에서 16세기 초 플랑드르 화가 헤라르트 다비트가 1487~1488년에 그린 《캄비세스 왕의 재판》이 대표적입니다.
이 작품은 부패한 판사가 뇌물을 받고 부당한 판결을 내리는 장면, 사형 집행 장면, 그리고 판사의 아들이 아버지의 가죽으로 된 의자에 앉아
재판하는 장면 등을 한 작품에 담아냈습니다.
내란 특별재판부 강력 찬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