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서 일어난 케이블 전차 사고로 한국인 부상자 외에, 2명이 숨진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부상을 입은 여성은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파리 권영인 특파원입니다.
〈기자〉
그제(3일) 케이블 전차 탈선사고가 일어난 포르투갈 리스본입니다.
처참하게 구겨진 철제 차량이 사고 현장에 쓰러져 있고 심하게 부서진 선로는 사고 당시 충격을 가늠케 해 줍니다.
[아벨 이스테비스/사고 목격자 : 푸니쿨라가 엄청난 속도를 냈어요. 위에서 내려오는 경사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거의 200미터쯤 되는 높이에서 브레이크도 걸리지 않고 쭉 내려왔어요. 미친 듯이 빠른 속도였어요.]
리스본 경사길을 오가는 케이블 전차, 푸니쿨라 사고로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모두 16명입니다.
부상자는 모두 23명인데 6명이 위중한 상태입니다.
포르투갈 당국은 사망자 가운데 한국인 관광객 2명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루이스 베네스/포르투갈 경찰청장 : 과학적인 방법으로 현재까지 확인된 희생자는 포르투갈 시민 5명과 한국인 2명입니다.]
외교 당국에 따르면 사망자는 40대 남성과 40대 여성입니다.
사고 당일 부상자로 확인된 40대 여성 관광객 1명은 현지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뒤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입니다.
[포르투갈 현지 병원 관계자 : 지금 우리가 확인할 수 있는 건 (푸니쿨라 사고 피해) 한국인 환자가 우리 병원에 있다는 것 말고는 더 확인해 줄 수 있는 게 없습니다.]
외교부는 한국인 피해자는 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부상자 치료 지원과 사망자 유해 송환 등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푸니쿨라는 매년 350만 명 넘게 이용하는 리스본의 대표적 관광 명물이자 중요한 교통수단입니다.
포르투갈 정부가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현지 매체들은 전차를 움직이는 케이블이 손상됐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