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 택스'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여성용 제품이라는 이유만으로 남성용보다 가격이 더 비싼 현상을 뜻하는 말인데요.
서울에 새롭게 문을 연 가게가 있는데, 여성들한테 과도한 이용 요금을 받는다는 비판에 휩싸이면서 '핑크 택스' 논쟁이 일고 있습니다.
〈오! 클릭〉 세 번째 검색어는 '뜨개질 2시간에 1만 8천 원'입니다.
요즘 아날로그 감성을 좋아하는 젊은 층이 많이 찾는 뜨개질 카페입니다.
책과 음악, 커피를 즐기며 뜨개질할 수 있는 이 공간의 이용료는 2시간에 1만 8천 원이라고 적혀 있는데요.
이 같은 내용이 알려지자 온라인에서는 여성들이 주로 소비하는 곳은 좀 꾸며 놓으면 시중가에서 두 세배는 우습게 올려 받는다며 '핑크 택스'가 너무 심하다는 성토가 이어졌습니다.
뜨개질이라는 여성 중심 문화를 이용한 상술이라는 지적인데요.
시장 논리에 따라 소비자가 외면하면 자연히 사라질 것이라며 별문제 아니라는 반론도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핑크 택스를 직접 규제하는 법률은 없는데요.
공정거래법이 부당한 가격 차별을 금지하고는 있지만, 합리적 이유 없는 가격 차별만 문제 삼을 수 있습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미용, 의류 등 핑크 택스로 먹고사는 곳이 한두 곳이냐" "서비스가 이용 요금에 비례한다면 수요층이 있을 것" "어차피 업장의 운명은 판사가 아니라 소비자가 정하게 될 것"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