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는 정의의 용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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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는 정의의 용사인가

최고관리자 0 1 15:59

아내가 남편을 칼로 찔러 죽였습니다.
사람들은 아내를 파렴치범이라며 손가락질하고 경찰이 체포하러 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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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부부 사이에는 알려지지 않은 속사정이 있었습니다.
남편이 의처증에 걸려 아내를 상습 폭행해 온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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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속사정을 알고 있는 이웃은 아내를 옹호하고 체포에 항의했어요.
그렇다면 그 이웃도 살인죄의 공범입니까? 감히 살인범을 옹호해?
싸잡아서 한통속으로 살인죄를 뒤집어씌워 마을에서 쫓아낼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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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는 길길이 날뛰며 그 이웃을 살인죄 방조범이라고 욕하죠.
그런데 시어머니는 부부 사이를 이간질하고, 며느리가 바람 핀다며
아들에게 엉터리 고자질을 해서 사태를 키운 장본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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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부부의 속사정 따위 관심도 없고 잘 알지도 못하고
그저 남편을 죽인 아내가 파렴치범이라며 손가락질하는 한편
살인범인 아내를 옹호한 이웃까지 살인죄 공범이라고 몰아세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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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은 살인범행을 아주 잘했다고 옹호한 게 아닙니다.
단지 부부의 복잡한 속사정이 있었으니 체포에 항의하고
처벌을 면제해 달라고 하소연한 것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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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는 외칩니다. 살인 범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살인범을 옹호한 자도 살인죄 공범으로 처벌해서 역사에 남기자.
살인 범행은 계속된다고 내 아들이 지하에서 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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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은 살인범행 당시에 아내를 도와준 게 아닙니다.
칼을 갖다준 것도 아니고 범행을 격려한 것도 아니고,
이미 살인범행이 종료된 후 아내의 입장을 옹호한 것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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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범 입장을 옹호한 이웃을 살인세력이라고 비난하며
정의의 용사로서 갈채를 받은 시어머니는 마을회장으로 선출되고,
이웃을 때려잡을 망나니 칼춤을 데리고 다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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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사기결혼이었다는 아내의 주장을 음모론자라고 비웃으며
장모의 뇌물 스캔들을 싸잡아서 파렴치범이라고 손가락질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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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의양양한 시어머니는 우리 마을 정의의 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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