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인기스타였던 오랑우탄 오랑이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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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인기스타였던 오랑우탄 오랑이 근황

최고관리자 0 1 09.03 09:24

오랑이는 어릴 적부터 쥬쥬랜드(구 테마동물원 쥬쥬)에서 공연 동물로 활동해 왔으며, KBS <주주클럽>에 주요 동물로 출연해 킥보드를 타는 등 귀엽고 재치 있는 모습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암컷 보르네오 오랑우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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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야생동물의 본래 생태에 반하는 동물 공연 프로그램은 오래전부터 많은 논란을 불러왔습니다. 

또한 오랑이의 동료 우탄이는 부실한 관리와 손가락 인대를 강제로 끊는 등의 학대 속에 2012년 폐사한 뒤 박제로 남게 되었고, 오랑이 역시 쇼에 동원되며 송곳니 발치와 오른쪽 다리 골절 등 여러 차례의 학대를 겪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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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체가 된 뒤 통제가 어렵다는 판단 아래, 오랑이는 딸 쥬랑이와 함께 한적한 개인 동물원의 컨테이너 안에 머물게 되었고, 그곳에서 긴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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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컨테이너는 30㎡ 정도의 비좁은 공간으로, 동물의 자연스러운 행동을 유도할 수 있는 구조물이나 식물도 없었고, 

기본적인 식수대조차 없어 오랑이는 사육사가 건네는 생수병 하나에 의지해야만 했습니다. 그 환경은 너무나도 열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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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논란이 일자, 물이 빠진 사육장에 두 모녀를 잠시 전시하기도 했지만, 지능과 감수성이 높은 유인원에게는 여전히 부적절하고 열악한 환경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정말 다행스럽게도, 올해 8월 중순부터 두 모녀는 경상남도 사천에 위치한 아라마루 아쿠아리움으로 옮겨져 새롭게 전시되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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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육 환경은 아쿠아리움 기준으로는 꽤 준수한 편이며, 1층의 실내 공간과 투명 터널을 통해 연결된 2층 놀이터, 그리고 3층 테라스 전망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영장류에게 꼭 필요한 등반 구조물도 충분히 마련되어 있고, 바닥에는 잔디와 흙이 깔려 있어 건강을 고려한 기본적인 복지 시설도 어느 정도 갖춰진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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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랑이의 오른쪽 다리에 남은 영구적인 장애는 되돌릴 수 없지만, 이제라도 두 모녀가 조금 더 나은 환경에서 평온하게 지내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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