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가뭄) 전국 소방차 모여 긴급 급수‥식수공급 '마지노선'도 무너져 (2025.08.31/뉴스데스크/MBC)
최고관리자
일반
0
2
08.31 21:03
전국 소방차 모여 긴급 급수‥식수공급 '마지노선'도 무너져 (2025.08.31/뉴스데스크/MBC)
앵커
오늘 강원도 강릉시에 전국에서 소방차가 집결했습니다.
극한의 가뭄으로 국가소방동원령이 발령되면서 긴급 급수에 나선 건데요.
상황은 갈수록 더 악화되고 있습니다.
식수 공급의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저수율 15% 선마저 무너지면서 대규모 단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먼저 강릉 상황을 박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소방차 수십 대가 공설운동장에 줄지어 집결했습니다.
어제 국가소방동원령이 발령되자 전국에서 새벽부터 50여 대의 소방차들의 긴급 급수를 위해 모인 겁니다.
충남에서 달려온 소방차가 양양의 소화전에서 한 번에 12톤의 물을 받아와, 강릉으로 옮기는 겁니다.
[김태희/충남 홍성소방서]
"왕복 60km, 총 5회를, 300km 정도를 달려서 5회 급수를 할 예정입니다."
마을 의용소방대원들도 나와서 긴급 급수 지원을 돕습니다.
[최용길/양양의용소방대원]
"소화전 이거 위치를 잘 모르니까 외지에서 온 차들 그래서 이제 부분 부분 (인력이) 배치돼 있습니다."
소방차가 홍제 정수장에 부은 물은 하루 3천 톤의 식수로 사용됩니다.
하지만 일일 사용량의 3.5% 수준이어서 물 부족 상황은 여전한 상황.
어제 이재명 대통령이 방문 이후 재난 사태가 선포됐지만 식수공급의 마지노선이라고 여겨지는 저수율 15% 선도 무너졌습니다.
강릉 시민 생활용수의 87%를 공급하는 오봉저수지는 말라붙은 지 오래지만 대책은 제한적입니다.
[이재명 대통령 - 김홍규/강릉시장(어제, 강원도 강릉 오봉저수지)]
"15%로 줄이고 있으니까 기간상 9월달에는 비가 올 거라고 저는 굳게 믿고 있습니다. 작년에도 우리가…<그 하나님 믿으면 안되죠. 평균적으로 당연히 비가 오겠죠. 통계적으로 보면. 그런데 안 올 경우…>그래서 지금 최대한…<사람 목숨을 가지고 실험을 할 순 없잖아요.>
5만 3천 여 가구의 계량기 절반을 잠그는 절수 조치는 계량기의 75%로 더 동여매게 됐습니다.
[이임순/강릉시 홍제동]
"물이 아주 끊어질까봐 그게 제일 걱정이고 설거지 할 때 졸졸졸 이래도 나왔으면 좋겠고 빨래고 청소고 그런 게 많이 걱정이 돼요."
오봉저수지 농업용수 공급도 중단됐습니다.
앞으로 고지대 가구부터 물이 끊어지는 단수 상황이 오면 소방차들이 각 가정으로 가 긴급 급수에 나서게 됩니다.
특히 내일 강릉엔 5mm 안팎의 적은 비만 내린 뒤 다음 달 10일까진 비 소식이 없어 극한 가뭄 피해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