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의 남성이 마치 좀비처럼 허우적대고, 다른 남성은 아스팔트 위에 넘어지더니 일어나질 못합니다.
마약 성분인 에토미데이트가 함유된 전자 담배, 이른바 '좀비 담배'에 중독된 부작용입니다.
이 좀비 담배가 최근 오키나와를 중심으로 일본 곳곳에서 확산하고 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좀비 담배는 '제2의 프로포폴'이라고 불리는 전신마취 유도제 에토미데이트가 함유된 전자 담배입니다.
에토미데이트는 심한 졸음을 유발하고 호흡을 느리게 만들며 저혈압, 메스꺼움 등 증상을 유발합니다.
심할 경우엔 의식 불명 상태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올해 초 태국을 시작으로 홍콩, 싱가포르 등에서 20대 젊은층 중심으로 확산했는데, 일본 등 다른 아시아 국가까지 급격히 퍼지는 추셉니다.
일본은 지난 5월 에토미데이트를 소지 및 사용을 금지하는 약물로 지정했지만, 중국, 타이완과 거리가 가까운 오키나와를 통해 밀반입이 끊이지 않는 거로 전해졌습니다.
결국 오키나와현은 홈페이지를 통해 "'웃음 마취'라는 미승인 의약품 성분이 함유된 위험한 약물 사용에 주의하라"는 안내문을 게시했습니다.
우리도 차단에 나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2일 에토미데이트를 포함해 오남용 우려 물질 2종과 UN이 마약유로 지정한 엔-필로리다노 프로토니타젠 5종 등 7종을 마약류로 지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