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회담에 대해 일본에서는 환영의 분위기가 뜨겁습니다.
이 대통령이 역대 한국 대통령 가운데 처음으로 미국이 아닌 일본을 첫 방문국으로 선택한 것에 대해 크게 반기는 분위기인데요.
두 정상이 어느 때보다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 공동 합의문을 발표하기로 한 것을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그럼 현지 연결해 보겠습니다.
신지영 특파원, 현지에서 직접 느끼는 분위기, 어떻습니까?
기자
일본 언론도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두 정상의 만남부터 회담 개시, 공동언론발표까지 실시간으로 전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는데요.
'미래지향적 협력' 그리고 '안정적 관계'라는 키워드에 주목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습니다.
특히 이 대통령이 일본에 대해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최적의 파트너로 꼽은 점, 또 오래된 친구처럼 여겨진다고 말한 점을 강조하는 한편 양 정상 간 회담 분위기가 굉장히 좋았다고도 전했습니다.
정상 간 상호 방문인 셔틀외교 재개를 통한 신뢰 조성 역시 중요한 진전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워킹홀리데이 비자 확대 등 인적교류 촉진 방안도 실질적 성과로 꼽고 있습니다.
앵커
특히 일본 언론들의 반응이 뜨거웠다면서요.
일본 언론이 한국 대통령에게 흥분된 반응을 보인 게 인상적인데, 구체적으로 어떤 반응이었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역대 어느 한국 대통령도 미국보다 일본을 먼저 방문한 사람은 없었다'고 대서특필하는 한편 방일 시기가 8월이라는 점도 매우 이례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광복절이 있는 만큼 시기적으로 반일 감정이 고조되기 쉬운 8월에 일본을 찾은 대통령은 처음이라는 겁니다.
이를 두고 일본 언론은 이 대통령이 일본을 중시하겠다는 자세를 행동으로 보여준 것이며 이념보다는 실리를 추구하는 '실용외교'에 기반한 판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이 위안부와 강제징용 소송과 관련해 '합의를 번복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힌 점 역시 그 일환이라고 해석했습니다.
다만, 마이니치신문은 이 대통령이 일본을 향해 진심 어린 위로를 요구한 걸 두고 "향후 한국 내 여론을 의식해 일본 측에 강하게 대응을 요구한다면 역사 문제가 다시 불거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