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이나 주말이나 공휴일이나 연휴나
늘 저와 같은 시간에 같은 루틴 돌리던 한 아저씨
서로 대화 몇 번 한 적은 없었지만
늘 외롭게 운동하는 모습을 봐서 그런가
묘한 동질감과 함께 힘을 얻고
은근한 동료애 전우애마저 가지고 있었는데
오늘 보니까 여자친구랑 같이 운동 중이네요
와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
나와 같은 고독한 헬스러가 아니라 여자친구라니
떡히 배신당한 것도 없는데
배신당한 기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