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존폐 위기) 여천NCC 부도 위기 넘겼지만‥석유화학업계 "이러다 다 죽는다" (2025.08.18/뉴스데스크/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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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존폐 위기) 여천NCC 부도 위기 넘겼지만‥석유화학업계 "이러다 다 죽는다" (2025.08.18/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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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K산업] 여천NCC 부도 위기 넘겼지만‥석유화학업계 "이러다 다 죽는다" (2025.08.18/뉴스데스크/MBC)


앵커

빠르게 경제 강국으로 성장한 우리나라.

하지만 글로벌 관세 전쟁과 급격한 환경 변화로, 녹록지 않은 현실을 마주하고 있는데요.

뉴스데스크는, 자동차와 반도체, 조선업 등 격변기를 맞은 우리 산업을 하나하나 짚어보려 합니다.

첫 순서는 존폐 위기까지 거론되는 석유화학 분야인데요.

활기를 잃고 있는 석유화학 산업단지에 송재원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전남 여수 석유화학 산업단지.

오후 4시, 화학제품을 싣고 분주히 출발해야 할 화물차들이 주차장에 멈춰 서 있습니다.

터미널에 세워진 화물차 가운데 이렇게 바퀴가 공중에 떠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아직 물건을 싣지 못했다는 것을 뜻합니다.

주문이 없어 멈춘 화물차들, 2025년 우리 석유화학 산업의 단면입니다.

[김병훈/화물차 기사]
"보시면 다 거의 할부 차예요. 차가 지금 3억씩 가는데 일주일에 한탕 해서 다 신용불량자 일보 직전입니다."

간간이 이뤄지던 공장 증설도 작년 말부터 뚝 끊겼습니다.

5천 명 넘게 일했던 이 증설 현장엔 유지보수 인력 100명 정도만 남았습니다.

[김종근/비계공]
"하루에 몇 사람씩 꾸준히 일자리 좀 달라고 정말 굶어 죽게 생겼다고…"

불황의 그림자는 공장 설비업체까지 뻗어나갔습니다.

원래는 작업자 30명 정도가 배관을 만들던 곳인데요.

지금은 작업자를 한 명도 찾아볼 수가 없고 이렇게 불도 꺼진 상태입니다.

[배관 설비업체 공장장]
<그럼 이 공터가 다 꽉 찼겠네요?>
"그렇죠. 모자랐죠. 작년에 계약했던 물량들이 계속 적치가 돼 있고 11월까지는 그래도 좀 복잡했었는데…"

지난 50년간, 우리 석유화학업계는 플라스틱 원료 에틸렌을 중국에 팔면서 말 그대로 호황을 누렸습니다.

지난 2021년에는 국내 상위 업체 4곳이 9조 원대의 영업이익을 냈습니다.

그런데, 중국이 최근 3년간 에틸렌 설비를 폭발적으로 늘리더니, 우리 연간 생산량의 2배의 에틸렌을 직접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최강 경쟁자로 돌변한 한때의 최대 고객은, 값싼 제품으로 세계 시장을 집어삼켰습니다.

최근에는 원유를 직접 생산하는 중동까지 뛰어들어 중국보다 더 싼 제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한때 순이익 1조 원을 기록했던, 여천NCC는 부도 위기에 내몰렸다, 양대 주주 한화와 DL의 투자 결정으로 겨우 위기를 넘겼습니다.

중국이 공격적으로 에틸렌 생산을 시작한 시점부터 급격히 무너졌습니다.

[김종호/화섬식품노조 여천NCC 지회장]
"평상시에 비해서 20% 이상 감축 운전을 하고 있다고 보시면… 사상 최대의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서는 데 불과 3~4년…"

기업들은 벌써 공장을 줄이고 있습니다.

1위 LG화학은 김천과 나주 공장 일부 설비를 철거하기로 했고, 2위 롯데케미칼도 지난해 여수 2공장의 가동을 일부 중단했습니다.

하지만, 제품 차별화가 어려운 산업 특성상 강도 높은 구조조정으로도 장기적인 생존은 장담하기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정부도 이달 중 지원 방침을 밝힐 예정인데, 근본적으로 산업을 다시 살릴 수 있는 방안이 나올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MBC뉴스 송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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