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피지컬AI가 조만간 본격적으로 도입되면, '휴머노이드' 로봇이 사람을 대신해 무거운 것을 들거나 힘든 일을 해 주겠죠.
동작은 로봇이 해도 이걸 통제하는 건, 마치 사람의 뇌 같은 역할을 하는 AI, 인공지능일 수밖에 없는데요.
구글이 휴머노이드용 새 AI두뇌를 공개했는데, 비닐봉지를 묶을 정도로 손가락 동작이 섬세해졌습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쓰레기통에서 꺼낸 봉지의 입구를 벌리더니 능숙하게 매듭을 묶습니다.
이번엔 포도를 들어 지퍼백에 담고, 꾹꾹 지퍼를 눌러 입구를 잠급니다.
세게 쥐면 깨지는 전구도, 엄지와 검지, 두 손가락으로 쥐고 살살 돌려 빼냅니다.
구글이 공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아폴로2'.
몸체는 협력사가 만들었지만, 두뇌엔 구글의 새 AI, '제미나이 로보틱스 2'가 탑재됐습니다.
[지에 탄/구글 로보틱스 수석 연구원]
"우리에겐 아주 간단한 작업 같아 보여도, 로봇은 이를 수행하기 위해 전신에 걸쳐 아주 많은 결정을 내려야만 합니다."
핵심은 몸 전체를 AI두뇌가 통제한다는 것.
바로 전 모델은 상체만 제어했지만, 이번 AI는 몸통과 팔다리를 움직이는 것은 물론, 22개 손가락 관절 하나하나 동작까지, 통합해 종합적으로 제어할 수 있습니다.
전구를 빼는 동작을 하나로 인식해, 몸의 각 부분을 필요할 때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방식, 더 사람 같아진 겁니다.
아무리 몸을 잘 만들어도 피지컬AI 경쟁은 결국 머리싸움일 수밖에 없습니다.
뛰어난 몸을 여러 차례 과시한 현대차그룹의 '아틀라스' 역시, 가상공간에서 수천 번 같은 동작을 반복하며, AI 두뇌에게 움직임을 학습시키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자율주행차를 만들었을 당시, 사람의 동작과 운전방식을 학습했던 AI두뇌를, 휴머노이드 '옵티머스'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지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