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대한축구협회 청문회에 정몽규 전 축구협회장과 홍명보 전 감독이 출석했습니다.
월드컵 결과에 대해선 죄송하지만, 특혜 같은 건 없었다는 게 이들의 입장입니다.
고병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축구국가대표팀 감독 사퇴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홍명보 전 감독.
북중미 월드컵 조기 탈락의 책임을 피하지 않겠다며 굳은 표정으로 준비한 입장문을 읽었습니다.
[홍명보/전 축구국가대표팀 감독]
"그동안 대표팀에 보내주신 기대에 보답하지 못한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끝까지 뛰어준 선수들에게도 미안하다며 바짝 엎드렸지만,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는 적극 반박했습니다.
특히 2년 전 감독 선임 과정에서 불거진, 이른바 ‘빵집 면접’ 등 특혜 논란에 대해, 홍 전 감독은 "정상적인 절차를 거친 줄 알았다"고 해명했습니다.
[배현진/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 - 홍명보/전 축구국가대표팀 감독]
"<아무 권한이 없던 이임생 이사가, 빵집에서 밤 11시에…> 국민들께서 좀 불투명하다라고 생각은 하실 수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저는 제가 집 앞에서 만났다고 해서 어떤 특혜나 어떤 이익을 요구한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재임 기간 연봉을 38억 원 받았다는 의혹엔 비밀 유지 계약으로 인해 밝힐 순 없지만 그보단 훨씬 적으며, 직접 연봉을 더 달라는 말을 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고, 자택 인근에서 법인카드로 1,400만 원가량을 썼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모두 업무상 목적으로 사용했다"고 반박했습니다.
[홍명보/전 축구국가대표팀 감독]
"제가 그동안 같은 장소에서 쓴 제 내역은 가지고 왔습니다. 그거를 제가 아까 잘 이해를 못 해서 그러는데 제가 지금 가지고 왔습니다. 좀 이따 자료 제출하겠습니다."
아울러 홍 전 감독은 손흥민·이재성 선수를 '언론 인터뷰'와 관련한 의견 충돌로 남아공전에 출전시키지 않았다는 논란에 대해선 '전술적 판단'이었을 뿐이라며 선을 긋기도 했습니다.
MBC뉴스 고병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