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한 구마모토에선 사망자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폭염 속에 물과 전기가 끊겼고 추가 지진에 대한 우려도 여전합니다.
오유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끝없는 콘크리트 잔해를 삽으로 파헤치고, 절단하더니 손으로 하나하나 걷어냅니다.
굴뚝이 뿌리째 무너지면서 직원들이 매몰됐던 제지공장에선 8명이 숨졌고, 1명은 아직도 실종 상태입니다.
가스 누출로 추정되는 대형 폭발이 났던 쇼핑몰 사망자는 7명으로 늘었습니다.
일본 정부는 지난 28일 구마모토를 강타한 규모 7.1의 강진으로 지금까지 34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생존자를 찾을 72시간의 골든타임은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기하라 미노루/일본 관방장관]
"지진 발생 후 40시간 이상이 지났습니다. 피해자의 구조 및 구명은 그야말로 시간과의 싸움입니다."
물과 전기는 끊기고 여진까지 이어지면서, 집 잃은 주민들은 기약 없는 고된 피난생활을 시작했습니다.
1만 명 넘는 이재민이 대피소 4백여 곳에 머물고 있지만, 이마저도 부족한 실정입니다.
[구마모토 지진 피해자]
"(대피소에) 가도 들어갈 수가 없어서… 안에 사람이 너무 많았습니다."
우키시 등을 중심으로 11만 가구가 단수 또는 정전됐고, 의료기관 88곳 역시 전기와 수도 공급이 중단되면서 일부 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구마모토시의 오늘 낮 최고기온은 35도까지 올라, 열사병 등 온열질환의 위협도 커지고 있습니다.
강진에서 살아남은 주민들은 물과 전기가 끊긴 채 여진과 폭염이라는 또 다른 재난에 놓였습니다.
MBC뉴스 오유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