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지진 발생 한 시간 뒤 대규모 폭발이 일어난 구마모토현의 쇼핑몰 안팎을 촬영한 영상엔, 참혹했던 당시의 상황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김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진 직후의 이온 쇼핑몰.
선반 위의 상자들이 금방이라도 바로 아래의 사람들을 덮칠 듯 위태롭게 기울어져 있습니다.
전기가 갑자기 끊어지면서 쇼핑몰 내부 조명이 꺼졌습니다.
쇼핑몰 안은 공포와 아이들 울음소리로 가득 찹니다.
"위험하니까 물러서세요."
지진으로 건물이 흔들리면서 진열대의 식료품이 쏟아져 통로가 막히고 쇼핑카트는 아예 뒤집어졌습니다.
넘어진 노인은 몸을 가누지 못합니다.
"괜찮으십니까?"
지진 당시 쇼핑몰 안에 있던 손님 3천 명이 손으로 머리를 감싸고 건물 탈출을 위해 발걸음을 재촉했습니다.
이후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쇼핑몰 외벽이 통째로 뜯어져 나가며 거대한 연기구름이 뿜어져 나오고 건물 파편이 날아들어 달리던 자동차들을 덮칩니다.
가까스로 야외 주차장으로 대피했지만 연기가 태양을 가릴 정도로 자욱합니다.
폭발이 발생한 쇼핑몰의 천장은 뜯겨져 내려앉았고, 전깃줄이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현지 언론은 지진 충격으로 흘러나온 액화석유가스가 폭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소방당국과 자위대까지 나서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추가 폭발 가능성 때문에 속도는 더딘 상황입니다.
폭발 사고 발생 이후 현재까지 쇼핑몰에서는 3명이 숨진 걸로 확인됐습니다.
MBC뉴스 김지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