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국가유산청 공모 기다리는 단계"
경남 진주, 경북 안동 등과 가치 확장 검토
전주비빔밥. 전주시 제공
전북 전주시가 비빔밥을 음식에 머무르지 않고 '비빔 문화'로 확장해 국제적 가치를 알리는 방안을 추진한다.
과거 중국 지린성이 '조선족 돌솥비빔밥 조리법'을 성급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하며 비빔밥의 문화적 정체성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진 데 따른 후속 대응이다.
29일
전주시에 따르면 시는 국가유산청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공모가 시작되면 '비빔 문화'를 중심으로 등재를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관련 전문가들과 신청 방향과 범위 등을 논의 중이다.
시는 단순히 비빔밥이라는 음식 한 가지보다 여러 재료를 함께 어우르고 나누는 '비빔 문화'와 '비빔 정신'을 무형유산의 핵심 가치로 담아내는 것이 적합하다고 보고 있다.
등재 추진 과정에서는 전주뿐 아니라 경남 진주와 경북 안동 등 비빔밥 문화를 가진 지역과 협력해 비빔 문화의 가치를 확장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중국 포털사이트 바이두에 돌솥비빔밥을 검색하면 나오는 화면. '조선족 특유의 밥 요리'라는 설명이 적혀있다. 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캡처
앞서 중국 지린성이 2021년 돌솥비빔밥 조리법을 '조선족 돌솥비빔밥 제작 기예'라는 이름으로 지역 무형문화유산에 포함한 사실이 2024년 알려지며 논란이 불거졌다.
당시 정부가 중국 측의 역사 왜곡 시도에 대해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비빔밥 대표 도시인 전주시도 우리 음식문화의 정체성과 가치를 알리기 위한 대응에 나선 것이다.
전주는 그동안 비빔밥을 중심으로 지역 고유의 음식문화를 발전시켜 왔으며, 이러한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12년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로 지정됐다.
이후 전주비빔밥축제 등을 통해 비빔밥을 단순한 음식이 아닌 지역의 문화 콘텐츠로 확장해 알리고 있다.
2007년 시작된 전주비빔밥축제는 지난해 19회를 맞아 대형 비빔 퍼포먼스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음식 관련 전시와 공연 등을 선보이며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전주의 대표 문화축제로 자리 잡았다.
2024년 개최된 전주비빔밥축제에서는 1963명이 함께 비빈 대형 비빔밥이 한국기록원(KRI)에 공식 등재되기도 했다.
2025년 전주 비빔밥 축제. 전주시 제공
이런 가운데 시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기반 마련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전주시는 이날 전북대학교 K-Food연구센터와 함께 가족회관에서 국내 체류 외국인을 대상으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비빔밥 체험 프로그램'을 개최한다.
참가자들은 직접 비빔밥을 만들고 함께 나눠 먹으며 제철 식재료 활용 방식과 공동 식사 문화, 나눔과 조화의 의미 등 비빔밥에 담긴 무형유산적 가치 체험에 나선다.
전주시는 비빔밥을 단순한 음식이 아닌 조리법과 식재료 활용 지식, 함께 만들고 나누는 관습이 담긴 생활문화로 보고 있다.
특히 여러 재료가 어우러지는 비빔의 과정은 공동체 문화와 자연에 대한 지식, 전통 식기와 조리도구 등 다양한 무형유산 요소와 연결된다는 설명이다.
전주시는 앞으로도 전주만의 음식문화와 전통을 알리는 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해 '대한민국 음식수도'이자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로서 위상을 높이고, 글로벌 미식문화도시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국가유산청 공모가 시작되면 전문가들과 논의를 거쳐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며 "전주를 넘어 대한민국의 소울 푸드인 비빔밥 문화와 비빔의 가치를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中 돌솥비빔밥 논란 2년…전주시, '비빔 문화' 유네스코 승부수
양 옆 양아치들 때문에 이게 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