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무실에 녹음 켠 스마트폰이... 교사는 공포 그 자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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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무실에 녹음 켠 스마트폰이... 교사는 공포 그 자체입니다

최고관리자 0 0 07.25 19:42

[주장] 스마트폰으로 인한 수업 방해와 교권 침해, 이미 임계점 넘어서... 학교 밖에서도 관리가 필요해

 아이들의 손마다 쥐어진 스마트폰은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 대표적인 사례가 됐다. (AI생성 이미지)ⓒ 오마이뉴스


또다시 학생 생활 규칙이 개정되었다.

지난 2025년 8월 말 학교 내 스마트기기 사용을 원칙적으로 제한하는 초중등교육법 일부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뒤 학교마다 교칙 개정 작업이 뒤따랐다.

앞으론 수업 시간뿐만 아니라 일과 중에도 스마트폰과 태블릿피시, 스마트 워치 등 스마트기기의 사용이 제한될 듯하다.

스마트기기 사용에 관한 제한 규정은 나날이 엄격해져 왔다.

2012년 경기도를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제정된 학생인권조례에선 아이들의 스마트기기 사용을 제한하는 건 인권침해라는 입장이었다.

강제적 사용 제한보다 이른바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의 강화가 대안으로 제시됐다.

그러나 아이들의 손마다 쥐어진 스마트폰은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 대표적인 사례가 됐다.

스마트폰이 시시각각 건네는 '도파민' 앞에 교사의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은 한없이 무기력했다. 아무런 실효성도 없이 의무적으로 수업 시수만 채우는, 또 하나의 관행으로 전락했다.



스마트폰에 혼을 쏙 빼앗긴 아이들

요즘 아이들에게 스마트폰 중독은 더 이상 '질병'이 아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아이들 모두가 중독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점심시간과 쉬는 시간마다 단 한 명의 예외도 없이 자리에 그대로 앉아 스마트폰 화면만 넋을 놓고 쳐다본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심심할 겨를이 없다.

이젠 스마트폰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선선히 말하는 아이들도 적지 않다.

스마트폰의 '노예'를 자처하면서도 그들의 표정엔 일말의 부끄러움도 없다.

안절부절 가만히 있지 못하고, 시선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몰라 두리번거리기 일쑤다.

일종의 '금단 현상'인 셈이다.

교칙 개정 전에도 수업 중 사용하지 않도록 별도의 예외 조항을 마련했지만, 별다른 효과는 없었다.

등교 직후 학급별로 스마트폰을 일괄 수거해 보관하도록 했지만, 고장 난 '공기계'를 제출하는 등 온갖 편법이 난무했다.

소지품 검사가 금지된 상황에서 적발하기도 쉽지 않다.

교실마다 교육용으로 설치된 무선 와이파이도 그들의 편법 사용을 부채질한 꼴이 됐다.

와이파이마다 걸려 있는 패스워드는 공공연한 비밀이 됐고, 부러 변경해도 아이들은 얼마 안 가 귀신같이 찾아낸다.

스마트기기에 관한 한 '뛰는' 교사는 '나는' 아이들의 적수가 못 된다.

지난해 교실마다 전자 칠판 겸용 인터넷 TV를 설치한 이후로는 몰래 감춰 사용하던 스마트폰마저 거추장스러워졌다. 쉬는 시간엔 삼삼오오 쇼츠 영상을 돌려보고, 점심시간엔 다 같이 모여 쇼 프로그램을 시청한다.

최근엔 월드컵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면서 탄성을 내지르곤 했다.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수업 방해와 교권 침해는 이미 임계점을 넘어서고 있다.

수업 중 몰래 친구와 SNS로 문자를 주고받는 건 약과다.

귀에 무선 이어폰을 꽂은 채 쇼츠 영상을 탐닉하는 경우마저 있다.

긴 머리를 늘어뜨리거나 교묘하게 손으로 귀를 가려 잘 보이지도 않는다.

드물게는 대놓고 불법을 자행하기도 한다.

가방 속에 넣어둔 채 수업 내용이나 또래 친구들과의 대화를 녹음하는 아이도 있다.

이는 자녀에 대한 교사의 차별 대우와 친구들의 따돌림, 학교폭력 등을 확인하려는 부모의 속내에 기인한 경우가 많다.

평소 쉽게 발각되진 않지만, 문제가 터졌을 때 증거 자료로 제시되면서 드러나곤 한다.

심지어 교사들의 대화를 엿듣는 걸로 의심되는 상황까지 벌어진다.

등교 후 스마트폰을 수거할 때 녹음 기능을 켜둔 상태로 제출하는 경우다.

보관함을 대개 교무실에 두는데, 종일 교사들의 비밀스러운 대화까지 저장되는 거다.

실수라고 둘러대지만, 교사에겐 그 자체로 공포다.

스마트폰이 불법 촬영과 유포 등의 사이버 범죄와 학교폭력의 도구로 사용되는 일도 더는 낯설지 않다.

SNS에서 오가는 상대방을 향한 온갖 조롱과 혐오 표현은 근래 학교폭력의 보편적 양상이자 증거로 사용되고 있다.

특히 아이들이 세상과 소통하는 창구가 된 인스타그램은 언제부턴가 극우적인 콘텐츠를 쏟아내는 화수분이 됐다.

교칙의 개정으로 스마트기기와 관련된 학교에서의 일탈 행위는 어쨌든 잦아들 것이다. 문제는 방과 후다.

교문을 나설 때까지 단 한순간도 스마트폰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이어폰을 귀에 꽂은 경우라면 오가는 차량의 경적조차 듣지 못하는 위험천만한 상황도 벌어진다.

배움터지킴이 봉사자의 하굣길 교통 지도는 오로지 스마트폰에 혼을 빼앗긴 그들의 안전한 귀가를 위한 업무다.

등굣길도 다를 게 없다.

예전 같으면 통학 버스의 의자에 기대어 쪽잠이라도 청할 테지만, 지금은 그 시간마저 아껴가며 웹툰이나 쇼츠 영상을 본다.

버스에서 내려도 시선은 스마트폰에 고정되어 있다.

친구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등교하는 왁자지껄한 모습을 이제 더는 볼 수 없는 풍경이다.

등하굣길 교통사고의 위험마저 무릅쓰고 아이들이 스마트폰에 연연하는 이유는 학교에 머무는 동안은 사용할 수 없다는 아쉬움 때문이다.

학교에서 못하는 시간만큼 분초를 아껴가며 스마트폰에 목매다는 셈이다.

마치 오랫동안 참은 만큼 더 쓰게 되는 '보복 소비' 같은 느낌이다.

일종의 '풍선효과'이기도 하다.

학교에서 생활지도가 엄격하고 통제가 심할수록 학교 밖에서 아이들의 일상이 더 흐트러지는 것과 같은 이치다.

아이들의 스마트기기 사용에 관한 규율이 학교의 안과 밖이 서로 제각각이라면, 이번 교칙 개정의 실질적 효과를 기대하긴 어렵다.


'디지털 리터러시'가 산으로 가지 않으려면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이 성공하려면, 학교와 함께 가정과 사회도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 williamtm on Unsplash


통제보다는 자율이 교육의 본령에 가깝고 '디지털 리터러시'의 교육적 효과를 신뢰한다면, 학교와 함께 가정과 사회도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

요즘 아이들에게 친구와 스마트폰 둘 중 하나만 고르라면 주저 없이 스마트폰을 선택한다.

학교 교육만으로 그들의 '선호'를 돌리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부모가 서너 살 아이에게 장난감 대신 스마트폰을 선물하고, TV 채널마다 온통 신형 스마트폰 광고로 도배되다시피 한 현실에서 학교 교육에만 책임을 묻는 건 가혹하다.

한쪽에서는 교육에 AI를 도입해야 한다고 떠들고, 다른 한쪽에서는 스마트기기의 남용으로 인한 폐해를 지적하는 상황에서 '디지털 리터러시'의 배는 자꾸만 산으로 간다.

최근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각국에서 15세 미만 청소년의 SNS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이 마련되고 있다.

SNS 플랫폼 사업자의 법적 책임과 의무를 명시했다.

디지털 교육을 선도했던 노르웨이는 학교에서 생성형 AI 사용을 금지하고 종이책 사용을 전면 확대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이른바 '사고의 외주화' 위험을 경고한 것이다.

요컨대, 스마트기기 남용의 부작용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과 실효적 정책 마련이 절실하다. 학교에서만 사용하지 못하게 강제한다고 해서 능사는 아니다. 앞서 비유한 아이들의 '보복 소비'와 '풍선효과'를 막기 위해선 부모부터 평소 스마트폰과의 거리두기를 실천해야 한다. 사람과 사람의 만남이 전제일진대, 교육은 디지털보단 아날로그에 가깝다.

교무실에 녹음 켠 스마트폰이... 교사는 공포 그 자체입니다

성인들도 심각

여튼 우리도 SNS 금지 시행을 해야할텐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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