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전직 체조 국가대표 선수 쓰루미 니지코. (사진=인스타그램 갈무리)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일본 체조계의 '천재 소녀'로 알려진 전직 국가대표 쓰루미 니지코(33)가 은퇴 후 유흥업소에서 일했던 사연이 전해졌다.
쓰루미는 22일 공개된 일본 매체 찬토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2015년 아킬레스건 파열로 은퇴한 뒤 유흥업소 접대부를 비롯해 규동 체인점 아르바이트, 국회의원 비서의 어시스턴트, 연예 기획사 직원 등 다양한 일을 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유흥업소에서 일한 이유에 대해 "창업하고 싶다고 생각했을 때, 가장 효율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은 유흥가라고 직감했다"고 말했다.
쓰루미는 "하지만 현실은 만만치 않았다"며 당시 도쿄 롯폰기에서 10곳 이상의 업소에서 면접을 봤지만 모두 불합격했다고 말했다.
결국 그는 도쿄 나가노의 스낵바에서 시작해 1년 동안 꾸준히 단골손님을 늘렸다며 "그 실적을 바탕으로 롯폰기, 나아가 긴자로 한 단계 올라섰다"고 말했다.
쓰루미는 전직 국가대표 선수가 유흥업소에서 일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다면서도 "경영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배우지 않으면 경영 따위는 할 수 없다고 생각해서, 두려움보다는 '알고 싶다'는 마음을 우선시했다"고 말했다.
현재 체조 교실을 운영하며 아이돌 육성에도 힘쓰고 있는 쓰루미는 "아이돌과의 협업을 통해 체조를 더 대중화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시작한 일이지만, 동시에 체조 업계의 저임금 구조를 타파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체조 교실의 월 수강료 사업만으로는 코치에게 충분한 급여를 지급하기 어렵다"며 "생명을 맡는 고된 노동임에도 불구하고, 평가가 너무 낮은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체조를 피겨스케이팅과 같은 '보는 엔터테인먼트'로 승화시켜 수익원을 다각화하겠다는 생각에서 '체조할 줄 아는 아이돌'이라는 구상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쓰루미는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2012년 런던 올림픽에 출전했으며, 2009년 세계 기계 체조 선수권 대회와 2010년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