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 팔아 매달 가족에"…할머니 목숨 앗아간 음주차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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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 팔아 매달 가족에"…할머니 목숨 앗아간 음주차량

최고관리자 0 0 07.17 20:53

[앵커]

오늘 새벽 경남 창원에서 만취한 20대 운전자가 리어카를 끌던 80대 할머니를 치어 숨지게 했습니다.

할머니는 폐지를 팔아 매달 30만원씩 가족에게 보내면서 어렵게 생계를 이어왔는데요. 음주차량에 참변을 당한 겁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해도 뜨지 않은 이른 새벽, 한 할머니가 허리를 굽힌 채 힘겹게 리어카를 끌고 갑니다.

리어카에는 폐지와 플라스틱 통이 가득 실려 있습니다.

할머니는 왕복 2차로 도로 앞에서 잠시 멈췄다가 지나가는 차가 없자 건너려 합니다.

하지만 도로를 다 건너가지 못하고 승용차에 치여 쓰러집니다.

리어카에 있던 물건들도 바닥에 나뒹굽니다.

[목격자 : 뻑 하는 소리가 상당히 크더라고요. 리어카, 할머니, 쓰레기… 여기서 저기 신호등까지 날아갔을 거예요.]

오늘 새벽 4시 34분쯤 경남 창원시 합포동 행정복지센터 인근 도로에서 20대 남성이 몰던 승용차가 리어카를 끌고 도로를 건너던 80대 할머니를 치었습니다.

할머니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피해자가 몰고 가던 리어카입니다.

사고 당시 충격으로 손잡이가 크게 휘어지는 등 곳곳이 파손됐습니다.

이웃 주민들은 할머니가 폐지와 고물을 팔아 일부를 가족에게 보냈다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웃 주민 : 한 달에 30만원씩 꼭꼭 고물 팔아서 준다. 그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너무 놀라고 너무 안됐어.]

경찰 조사 결과 20대 남성은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로 운전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남성을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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