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속 달리기 대회서 숨진 육군 일병...사단장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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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속 달리기 대회서 숨진 육군 일병...사단장 송치

최고관리자 0 1 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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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처럼 무더웠던 지난해 여름, 부대 달리기 대회에서 뛰던 육군 일병이 열사병으로 숨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군 수사 결과와 달리 경찰은 해당 부대 사단장 역시 관리 감독 의무를 다하지 않은 법적 책임이 있다고 보고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송재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씩씩한 모습으로 육군에 입대한 21살 고 지수혁 씨.

물리치료사를 꿈꾸던 건장한 청년은 지금 국립현충원에 잠들어있습니다.

지 씨는 지난해 9월, 부대별로 참가율과 완주율에 따라 포상이 걸린 육군 8사단 기획 달리기 대회에 나갔다가, 8km 지점에서 쓰려져 결국 숨졌습니다.

최고기온 31도, 습도마저 70%에 달했던 그 날, 열사병으로 숨졌다는 게 의사의 진단입니다.

당시 군 수사단은 과실이 있다고 판단한 지휘관들을 경찰에 넘기면서, 최초에 행사를 기획한 것으로 알려진 사단장은 대상에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고 지수혁 씨 아버지 : (군 관계자들이 와서) 그런 취지로 얘기를 많이 했어요. 자기네들은 다 정당하게 하고 빠르게 최대한 빠르게 하고 뭐 했다고….]

이후 사단장 등 관계자에 대한 유족의 고소를 접수해 수사를 확대한 경찰의 결론은 달랐습니다.

해당 부대는 처음 열리는 대규모 행사를 앞두고도 기본적인 '위험성 평가'조차 하지 않은 거로 조사됐습니다.

심지어 당일 군의관은 비번이었고, 유일한 간호장교는 참가자로 직접 뛰고 있어 현장 응급 처치와 대처가 늦어지는 등 총체적인 안전 부실이 확인됐습니다.

이에 따라 관리 감독 의무를 소홀히 한 책임이 사단장에게도 있다고 보고, 다른 군 책임자 3명과 함께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아들 없이 다시 여름을 맞고 있는 유족들은 군 내 사망사고 소식이 들리지 않기만을 바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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